거제시가 태풍 '매미'를 계기로 기존 재해 예방시스템으로는 재해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일본의 재해방재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24일 거제시에 따르면 내달부터 토목, 건축, 수산직 공무원 91명 전원을 순차적으로 일본에 연수를 보내 선진화된 재해방재시스템을 견학토록 하고 이를 국내 현실에 맞게 도입키로 했다.

    시는 내달 토목과 건축직 공무원을 시작으로 일본의 4-5개 재해예방 우수지역에 연수를 보내 시설물 보호, 주민대피요령, 구호품전달 및 관리지침 등 선진기술을 익혀 내년 상반기에 체계화된 새로운 재해방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시가 새로운 방재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앞으로 더 큰 자연재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여년전에 구축된  방재체계로는 이번과 같은 재해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와함께 제14호 태풍 '매미'의 발생에서 내습, 피해발생, 복구 등 전과정을 수록한 태풍백서를 발간해 재해대책의 지침서로 활용키로 했다.

    김한겸(54)시장은 "태풍 매미로 우리가 갖고있는 재해대책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번 태풍을 계기로 선진화된 방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