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부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 중인 천일기업 노동자들

체불임금 문제로 농성중인 삼성중공업 내 하청업체 천일기업 노동자들이 삼성 측이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상경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벌써 20여 일 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철야 농성을 벌여 왔었다.

30명의 천일기업 노동자와 가족 등으로 구성된 천일기업 상경투쟁단은 지난 4일 오전 10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 농성장을 출발해 국회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진 후 곧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인근 '삼성미술관 리움' 앞에서 철야 노숙 농성을 이어 나갔다.

이날 오후 3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주최하는 '조선해양 하청노동자와 간담회'에 참석한 상경투쟁단은 원청과 하청 업체 사이의 기형적인 기성금 지급구조와 기성금 후려치기의 문제점과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체불임금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하청노동자 측의 의견을 전달했다.

또 20여 일째 노숙 농성을 하고 있는 천일기업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문제를 추석 명절 전에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 위원이자 일명 '서별관회의 청문회' 소위 위원인 제윤경 의원은 "다가올 청문회에서 조선소 원하청 기성금 후려치기의 문제점과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현실에 대해 문제제기 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과 공조해 삼성중공업이 천일기업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 경영진을 만나는 등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간담회를 마친 상경투쟁단은 곧바로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자택 인근인 이태원동 삼성미술관 리움 앞에 도착해 준비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천일기업 노동장 체불임금을 삼성이 직접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노숙 농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