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동백봉사회(회장 박세정)는 지난 9일 거제시 농업기술센터 생활문화관에서 베트남, 중국, 필리핀 국적의 결혼이주여성 20여 명과 함께 추석 명절 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한국에 온 지 1년 미만인 결혼이주여성들이 동백봉사회원들과 한 조를 이뤄 송편을 빚고, 나물과 전, 생선구이, 불고기, 탕국 등 추석 명절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며 고향이야기, 음식이야기, 한국살이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잠시나마 일상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동백봉사회에서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초기입국 결혼이민여성에게 한국 명절의 의미와 유래를 알려 우리나라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 간의 소통을 통해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을 주고자 다문화 가족을 초청해 명절음식 체험행사를 개최해 왔다.

특히, 올 설부터 다문화 가족들과 함께 정성껏 만든 음식을 혼자 사는 어르신 세대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행사를 더욱 뜻깊게 하였다. 이날 만든 음식은 옥포종합 복지관의 도시락 나눔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거제시 전역의 혼자 사는 어르신 40세대에 배달됐다.

박세정 회장은 "멀리 타국에 시집와서 힘든 점이 많겠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서 남편의 나라에 더 빨리 적응하고 가족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 분들이 고향에 계신 친정 부모님을 대신해 홀로 계신 어르신들께 음식을 대접하면서 함께 나누는 기쁨도 맛보고, 이웃과 더불어 잘 지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