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올해 첫 수주가 임박했다. 25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코랄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해양정보센터는 현재 5억달러 이상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1건을 대상으로 수익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재 조선해양정보센터가 진행 중인 심사가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애니(Eni)'의 모잠비크 코랄 가스전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양정보센터는 올해 3월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함께 설립한 기관이다. 5억달러 이상 해양프로젝트 계약에 대해 수익성을 평가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여부를 판단한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인도하지 못할 경우 미리 받아놓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선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보증이다. 조선소가 수주를 전제로 RG발급을 신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랄 프로젝트는 총 사업 규모가 54억달러(약 6조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순조롭게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중공업은 해당 해역에서 운용할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건조에 들어간다. 이 설비에 배정된 금액만 25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해당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첫 수주가 된다. 25억달러는 회사가 세운 올해 수주목표액 53억달러의 4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랄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단독 협상자로 나섰기 때문에 사실상 수주가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해양플랜트 공사이기 때문에 얼마나 추가 비용을 줄이면서 인도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