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인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정성립 사장이 소난골 사와 직접 협의하기 위해 지난 22일 두바이로 출국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소난골 드릴십 2척을 지난 6~7월 선주 측에 인도할 계획이었지만, 소난골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인도 날짜를 미뤄 계약종료 시점이 불명확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정 사장은 8월초 앙골라를 방문해 이사벨 도스 산토스 소난골 회장을 만나 '9월말 드릴십 인도'를 잠정합의 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9월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협의차 사장님이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잔금 9억9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가운데 8억달러는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를 주식으로 받는 방안을 소난골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소난골 드릴십의 인도와 소유,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V)의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소난골은 오는 11월30일까지 드릴십 2척을 인수하지 않을 경우 매일 일정액의 페널티 가산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