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전국 시·도 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미세먼지 교육'에 나선다.

경남도교육청은 경남형 미세먼지 대책 및 교육적 활용 방안 수립을 위해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를 20개교 선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발표한 20개 학교는 거제 옥포초등, 고성 하이초등, 창원 산호초등, 하동 궁항초등, 함안 문암초, 고성 회화중, 양산 양주중 등 공립 초등학교 17교, 공립 중학교 3교이다.

이들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는 앞으로 미세먼지에 민감한 학생들의 건강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고, 교사 인식 증진 및 교육적 활용 방안 모색하게 된다.

아울러 수업 시간에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서 미세먼지 교육 방법을 찾아보는 한편, 학생 스스로 프로젝트 학습으로 공부하고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교육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12월에는 2개월간의 시범 적용 결과를 나눠 학교 교육에서 미세먼지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활용 방법을 내놓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1월에는 20개 학교의 연구 결과를 모아 경남형 미세먼지 교육적 활용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를 50개 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화력발전소, 고속도로, 대형 공단, 쓰레기매립장, 소각장, 하수처리장 주변 학교 등 환경이 열악한 학교를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로 선정했으며, 처음으로 대기질을 개선하는 교육적 활용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과 핸드폰 앱에 제공되는 국가 공식 기록을 활용해 그날 미세먼지 농도를 깃발로 나타내고 교실 칠판이나 게시판에 깃발을 붙이고 다양한 교육적 방법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주제를 찾아서 공부하는 공기질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11일 오후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 20개 초·중학교 관리자와 교사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 연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