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노동자협의회 제9대 보궐 위원장 이취임식을 삼성 민주광장에서 삼성노동자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 김국래 민주노총거제지역협의회 의장, 반민규 민주택시연맹 경남본부장, 윤종명 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장, 김해연 시의원, 김한주 변호사, 민주노총거제지역협의회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 삼성노동자협의회 역대 위원장, 삼성조선소 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새로운 지도부 출범을 축하기도 했다.

김원극 삼성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의 취임사에서 "03년 임금협상 투쟁은 모든 삼성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승리로 이끌어 내겠다"며, "만약 회사에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현장내에서 03년 임금협상 투쟁을 방해하거나 현장노동자들을 분열시킨다면, 조합원으로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총파업투쟁도 강행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회사가 현장내 노동자들을 설득해 기존 임금협상안을 수용하라는 강압적인 형태'에서 근거한 것이다고 풀이할 수 있겠다. 

취임식날, 삼성노동자협의회는 "03년 임금협상잠정안을 승인한다며 현장마다 서명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에 현장에서 회사가 돌린 '불법서명'용지를 플랜카드로 제작해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노동자협의회는 지난 7월 22일  03년 임금협상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했지만 부결되어, 9대 조성만 위원장 등 집행부 사퇴로 이어져, 지난 8월 22일 위원장 보궐선거를 실시해 김원극씨를 제9대 보궐 위원장에 선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