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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창작동화실바람문학회, '신랑바위 각시바위' 발간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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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30  09: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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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출신 김이삭 작가가 소속된 '울산창작동화실바람문학회가 올해 마지막 그림동화책 '신랑바위 각시바위'를 발간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데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바위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는 바위는 때때로 조상들의 신앙의 대상물이 되기도 했다. 각 지역에 전해오는 옛날이야기는 그곳에서 살았던 조상들의 상상 세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조상들은 바위에 어떤 비밀을 숨겨놓았을까?

   
 
이 책은 특별히 바위에 얽힌 '옛날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데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바위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바위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영원성을 지니므로 옛날부터 민간신앙의 대상물이 되곤 했다. 민간신앙은 주로 생활공동체를 바탕으로 삶에 필요한 원천으로서 창출되기에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그렇다면 그들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어린이들은 호기심이 발동할 것이다.

'신랑바위 각시바위'에는 김이삭 작가의 '거제 지심도 범바위'이야기를 비롯해 울산광역시 미역바위(최미정), 전라도 강진 흔들바위(김 영), 인천 문학산 갑옷바위(김영주), 제주도 유반석과 무반석(엄성미), 강원도 신랑바위와 각시바위(최 봄), 충북 단양 사인암(장세련) 등 재미있는 전국 곳곳의 바위 이야기가 어린이들을 찾아간다. 

김이삭 작가의 '거제 지심도 범바위'는 바위에 앉아 인어공주를 기다리다 결국 죽고 만 호랑이 총각의 이야기다. 비록 죽어 파도에 쓸려갔지만, 바위에는 호랑이 총각의 모습이 고스란히 새겨졌다. 진실한 사랑은 조건이 없으며, 영원히 지울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최미정 작가의 '경남 울산 미역바위'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배를 탔다가 관아로 끌려가 곤장을 맞게 된 송화의 이야기이다. 송화는 용감하게 용기를 내어 울산 바닷속 바위에 미역을 길러 죗값을 치르겠다고 고해 마을도 살리고 사또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지혜가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김영의 '전라도 강진 흔들바위'는 주작산 바위에 갑옷을 넣은 뒤 하늘로 승천한 어진 장군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바위를 마을로 옮기려 했지만 흔들리기만 할 뿐 꿈쩍도 안 해, 소원이 생기면 산에 올라 바위 앞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태평장군이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통해, 어진 정치인은 하늘이 보낸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김영주 작가의 '인천 문학산 갑옷바위'는 사모지 고개 바위에 숨겨진 갑옷의 이야기다. 어느 욕심쟁이가 갑옷을 꺼내려고 바위를 쳤는데, 벼락이 떨어져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단다. 나라와 임금에 대한 장수의 충성심은 바위처럼 단단하여, 누구도 깨뜨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엄성미 작가의 '제주도 유반석과 무반석'은 지혜로운 동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다.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서동네 사람들은 생각 없이 굴다 소중한 무반석을 넘어뜨려 낭패를 본다. 힘이 능사가 아니며, 자만하면 결국 자기 것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주는 이야기다.

최봄 작가의 '강원도 신랑바위와 각시바위'는 어른들의 이기심과 신분제라는 모순된 제도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두 남녀의 애틋한 이야기다. 진실한 사랑은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장세련 작가의 '충북 단양 사인암'은 학문이 뛰어나고 올곧은 우탁 선생의 이야기다. 우탁은 고려 충선왕 때 정4품 ‘사인(舍人)’의 벼슬에 올라 있었지만, 왕의 패륜을 용감하게 지적하여 세상을 바로 세운다. 조선 성종 때 단양 군수 임재광은 우탁을 기리기 위해 그가 머물던 곳에 있던 바위에 '사인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선비의 기개는 바위처럼 단단하고 영원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다.

각 지역의 전해오는 이야기는 그곳에서 살았던 이들의 상상의 세계이기도 하다. 또한 이야기 속에는 지혜, 용기, 사랑, 겸손, 도덕적인 행동 같은 올바른 가치관이 숨어 있다. 이것은 아득한 조상 적부터 오늘날까지 모든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진리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조상들이 가지고 있던 감정, 공포, 생각 등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또한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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