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교가 학교법인 '덕부학원'에서 운영을 맡으며 새출발했다.

2일 거제대학교는 정보관 긍지홀에서 김종각 명예이사장과 허정식 총장 취임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앞서 지난달 김형수 이사장은 이사회를 통해 선임됐기 때문에 별도 취임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 

김종각 명예이사장은 부산의 중격 건설사인 (주)동일의 창업주로 김형수 이사장의 부친이다.

김종각 명예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거제시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인 거제대학교의 미래를 덕부학원이 맡게 됐다"며 "덕부학원의 창업자로서 명예이사장에 추대돼 취임하지만, 영광보다는 지역 인재 양성의 책임에 대한 의무감이 든다"고 밝혔다.

김 명예이사자장은 "덕부재단은 학교 시설의 현대화, 시대에 맞는 학과 개편, 교직원의 후생복지 강화 등을 추진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 거제 국제외국인 학교 글로벌 이미지를 갖추고 학교 운영의 선진화를 이루어 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덕부학원의 '덕부(德阜)'는 '덕의 언덕'이라는 의미로, 김 명예이사장의 호(號)다.

취임식에 앞서 김형수(56) 이사장과 허정석(68)신임총장은 이날 오전 거제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거제대학의 미래와 발전방향에 밝혔다.

▲ 덕부학원 김형수 이사장

김형수 이사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성장한 (주)동일은 김회장이 빈손으로 시작해서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세상에 돌려주겠다는 창업주의 강한 뜻이 반영되어 사람을 키우는 일에 보람을 갖고 지방대 운영의 어려움이 있지만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교육 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거제대학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이 잘 운영해 왔기에 사학비리와 관계가 깨끗한 재단이다. 덕부재단으로 바뀌어도 사학의 모범으로서 이러한 정신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식 총장은 "거제대 혁신의 선장으로서 '고등 직업교육의 표준대학,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인재 육성,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을 모티브로, 거제대를 서부경남의 중추대학으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거제대학교 허정석 총장

 허 총장은 "사회변화에 발맞춰 학과개편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직무 중심의 실용교육을 통해 회사가 학생을 선택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덕부학원은 'New Start, 젊고 활기찬 거제대'를 슬로건으로 거제대학과 거제국제외국인학교의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젊고 미래적인 이미지로의 UI(University Identity) 개선과 시대 변화와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하는 학과 개편, 학교시설 현대화, 교직원 복지 강화 등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서부 경남의 중추 대학으로 발돋움해 인재 유치와 인구 유입 등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거제국제외국인학교는 글로벌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애서튼 국제외국인학교(Atherton International School)로 명칭을 변경했다.

거제대학은 거제시, 거제시의회, 대우조선해양과는 거제대학의 발전을 위한 산학협약(MOU)도 체결하는 등 거제지역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으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지역 중추기업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제시의 경제, 문화 발전의 모델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