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56.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변광용 후보는 3일 오후 6시 상동동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새로운 꿈과 희망의 거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담대하게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변광용 예비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 출마자 대부분 참석하는 것은 물론 지지자 수백명이 운집해 기자회견이라기 보다 마치 출정식이나 궐기대회를 방불케 했다.

변 예비후보는 임기 중 시정 성과로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거제형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 시행에 따른 노동자 실직 위기 극복,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노력,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 연장 정부 계획 반영, 거제 동서 간 연결도로(명진터널) 개통,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 확정 등 1000만 관광 거제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이어 △조선해양산업 지속 성장·재도약 발판 마련 △신산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 조성 △KTX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연계한 광역 교통망 확충 △국제 해양관광도시 조성 △생활 밀착형 교육·문화·스포츠 향유 기반 조성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 등을 공약했다.

변 예비후보는 "KTX 및 가덕신공항 시대, 세계로 뻗어가는 교통·물류·산업·관광이 거제를 중심으로 순환하는 '풍요롭고 지속 성장하는 전국 최고 도시 거제'의 비전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부터 학생, 청년, 어르신들까지 24만 시민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거제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가겠다"며 "사람들이 떠나는 거제가 아니라 살기 좋아 물밀듯 밀려들어 오는 활력 넘치는 거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섞인 목소리도 일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용공간인 공원에서 그것도 퇴근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인파가 몰린 탓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더군다나 공원 주차장 통제까지 하며 공원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경찰의 교통정리가 불가피 해지면서 불필요한 경찰 행정력 낭비가 아니냐는 비난도 이어졌다.

여기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의 시간도 없었으며, 기자회견의 형태라기 보다는 단순한 세(勢) 과시 현장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며 현직 거제시장의 기자회견 장소로는 부적절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