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전경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50일 째 장기화 되면서 여파가 거제지역 전체에 미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교섭이 진행되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2주간 여름휴가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하청노조에서도 23일 이전에는 협상이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주간의 긴 휴가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파업이 더욱더 장기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정부의 강경대응 입장과 함께 거제 지역사회의 비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하청노조에 큰 부담이 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협의회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째 연속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어 임금인상률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협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해지고 있어 희망적이다. 

하지만 협상이 계속해서 결렬되면 정부의 적극적 개입 여부에 회사는 물론, 노동자들과 시민들도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자칫 공권력 까지 투입돼 상황이 더욱더 악화될까 우려해서다.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한 노동자는 "파업을 하고 있는 하청노조원들도 우리도 모두가 거제시민이자 대한민국 국민이다"며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협상을 이뤄 모두가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주동 한 시민은 "대우조선해양은 거제의 대표적 향토기업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며 "시민들도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잘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천주교전국연합 등 6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7.23 대우조선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지난 19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 오후 3시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총 2천여 명이 버스를 타고 옥포 조선소 일대에 모일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