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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환경인상 수상한 거제출신 마산시 임종만 계장푸른도시조성사업소 녹지담당 “‘시민품에 솔밭을…’ 그 일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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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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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2020 도시계획안과 관련하여 개발위주 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의 저하 우려, 환경피해로 생기는 국민들의 건강피해, 녹지공원조성 효과 등에 대한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자산동 솔밭 숲을 시로 귀속시킴으로써 그동안 끊임없이 나왔던 숲 훼손에 대한 걱정을 말끔하게 걷어주었던 숨은 공로자.’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이 최근 2005년 환경인상 수상자로 선정한 마산시 푸른도시조성사업소 녹지담당 임종만(46·마산시 신포동) 계장을 두고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이 내린 평가다. 시민단체가 공무원을 상대로 이런 종류의 상을 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16일 임종만 계장을 만나 일의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더불어 시민과 환경에 대한 그의 생각까지도.


자산동 솔밭, 사유지라 훼손돼도 발만 동동

앞서 말했듯 임 계장은 개인업자의 손으로 넘어가 하마터면 삭막한 아파트단지로 변했을지도 모를 자산동 마산고등학교 뒤편 솔밭을 시민 품에 안긴 일등 공신이다. 이는 단순히 2만1074㎡의 녹지공간을 시민들에게로 되돌린 개념을 넘어 비교도 안될 만큼의 크기를 지닌 마산시민들의 추억과 낭만을 지켜준 것이다.

거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고향에서 나온 임 계장은 임업직으로 시작한 공직생활 초창기까지만 해도 마산과는 별다른 인연을 맺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솔밭에 대한 추억은 더더욱 없었다. 그러다가 95년 마산시청으로 발령이 나면서 그 이듬해 처음 자산동 솔밭과 인연을 맺게된다.

당시 솔밭 내 불법경작에 대한 계도업무 차 현장을 방문한 임 계장은 불법경작이 솔밭을 훼손하고 있는데도 그 곳이 사유지인 탓에 행정력이 한계에 부딪힌다는 점에 안타까워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 둔 것이 이번 일까지 이어지게 된 인연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임종만 계장은 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공노조의 단체교섭 문제로 한창 말들이 많았었던 만큼 이 부분을 빼고 넘어갈 수 없었다.

시로 귀속시키는데 결정적 역할, 숨은 공신

지난해 여름 공노조 경남본부는 경남도를 상대로 단체교섭 성실이행을 촉구하고 있었다. 당시 김태호 도지사는 행정자치부의 교부세 불이익 조치 등을 언급하며 현재 상태로는 단체교섭과 협약체결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공노조 경남본부는 이미 공무원노조의 실체를 인정, 관련법에 따른 단체교섭과 협약체결을 요구했다. 이 당시 임 계장은 실무교섭단장을 맡아 도지사와의 3 차례에 걸친 본교섭 자리에 함께 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불협화음은 결국 공노조의 1인시위와 릴레이시위, 규탄결의대회를 불렀고, 이후 도지사의 징계권 행사(지방공무원법 집단행동 금지조항)에 따라 임 계장은 이례적으로 감봉 2월이라는 다소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이때가 지난해 12월 27일. 이듬해 3월 승진인사를 앞둔 임 계장에게는 다소 억울한 일이었다. 결국 임 계장은 승진에서 누락됐고 그 자리를 까마득한 후배에게 양보해야 했다.

마창환경연합 ‘2005년 환경인상’ 에 선정

하지만 곧이어 감봉 2월의 징계는 감봉 1월로 줄어들었다. 임 계장이 국가유공자 6급에 등록돼 있고 그동안 봉사이력이 자자하게 소문이 날 만큼 모범적인 공직생활이 징계 수위를 낮추는데 한 몫 했던 것 같다.

보기에 말짱한 모습인데 국가유공자란 말에 의아해 했더니 임 계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92년 마산시 진전면 동산리에서 밤에 산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혈기왕성한 때라 이리저리 산불 진화하며 뛰어다니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다쳤지요. 수술만 두 번이나 했어요. 그 덕에 국가유공자란 꼬리표도 달았지요.(웃음)”

거기다 알고 봤더니 지난해 MBC <러브 하우스>란 코너에 소개된 마산시 회원동 ‘휴지 줍는 할머니’에게도 방송이 공중파를 타기 이전에 벌써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고. 지역의 한 일간지 기사를 보고서는 안된 마음에 선뜻 50만원을 기탁한 것이다.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많았던 임 계장에게 “이번 자산동 솔밭 때문에 완전히 떴지요?”라고 기자가 너스레를 떨자 가까운 이들의 칭찬과 격려가 되레 어색하다고 겸손이다.

“돈을 벌거나 개인의 명예 때문에 이 일에 매달린 것은 아닙니다. 단지 시민들에게 이 공간을 돌려줘야만 한다는 일념이 나를 이끌었죠. 더군다나 자산동 솔밭은 공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 아닙니까. 이번 일로 주위의 칭찬과 격려도 많이 받았지만 그때마다 되레 쑥스러웠습니다. 시민들의 종노릇을 해야할 내 직업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따름이죠.”
<경남도민일보 김성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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