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시장 박종우)가 최근 일본 쓰시마시에서 열린 '이즈하라 축제'에서 펼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지역 마케팅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시는 축제장을 직접 방문해 거제를 대표하는 '동백'을 형상화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쓰시마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거제의 매력을 소개했다. 빨강과 노랑의 색을 활용한 마케팅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거제시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특히, 시간대별 게릴라 이벤트도 진행해 어린아이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일본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던 거제의 인지도를 극복하고, 잠재적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었다. 쓰시마시는 부산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제의 인지도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시는 보다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역의 특산품과 주요 관광지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자 했다.

쓰시마시 '이즈하라항 축제'는 지역 최대 규모의 축제로, 시대 고증에 근거해 약 400여 명의 참가자가 재현하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메인으로 한·일 전통무용 공연을 포함한 무대행사와 어린이 가마행렬, 노젓기대회, 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매년 8월 초열리는 국제적인 축제다. 

거제시의 이번 축제 참여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두 도시 간의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를 깊게 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시는 쓰시마시청을 방문해 향후 양 도시 간의 대표 축제 참석 및 문화교류를 논의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모색했다.

거제시의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은 단순히 한 번의 홍보 활동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다. 지역적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관광 산업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제적, 문화적, 교육적 성장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이는 타 지차체들에게도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도시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글로벌 시장에 대한 선제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거제시의 이번 글로벌 마케팅은 단순히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제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 교류의 장을 열어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거제시가 보여준 선제적 접근은 '지역의 고유성'과 '국제적 호소력'을 조화롭게 결합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더욱 다양한 국제적 행사에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가령, 국제적인 교육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교류하거나,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며 "경제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외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