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중곡동 덕산 시민 공원에서는 CMS어린이집 주최로 "영어체험 바자 마켓(bazar market)"이 열렸다.

자녀들의 영어공부의 열기는 거제시에도 예외일수는 없다. 외국인들이 이웃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영어를 체험 할 기회가 없어 방학을 이용해서 영어캠프나 해외 연수를 가는 등 학원이나 학습지로 배운 영어를 활용하고자 고액을 투자하는 예가 많다.

학부모들이 보내온 재활용품과 직접 만들어 준 쿠키, 여기저기에서 기증한 물품들을 원어민들이 직접 판매하는 행사였다. 영어로만 말을 해야 구입 할 수 있었기에  아이들은 더운 날씨에 더욱 뜨거운 한 낮을 보내야 했다.

간혹 영어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 맘에 드는 물품을 구입하지 못해 우는 아이 경상도 억양으로 how much is it? 이라 묻는 아이들 .... 그러나 stationery 의류점, 장난감, 서점. 식료품점까지 다양한 가게를 돌아다니며 물건 고르기에 분주한 하루였다.

특별히 친절하고 인내하는 자세로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며 판매하시던 외국인들의 모습도 부모들을 흐뭇하게 했으며 무엇보다 bazar market 행사로 남은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공동체 베데스다의 집(곽 경숙 원장)에 기증하여 아이들의 삶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기회가 됐다.

해마다 CMS 자체 영어 시장놀이 행사로만 가졌던 것을 이웃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들의 도움으로 이런 행사를 갖게 되었다는 CMS 진 도경 원장은 생각 보다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 같다며 제2 bazar market 제3 bazar market을 열 수 있도록 학부모와 외국인들에게 많은 협조를  당부하며 이런 행사가 좀 더 자주 열려서 거제시 영어 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