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유치환은 거제시 둔덕면에서 태어났다. 아니다 통영시 태평동에서 태어났다”며 출생지 논란 법정 공방은 거제시와 통영시의 한판 자존심 싸움이었다.

그런데 법원은 11일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므로서 일응 통영시에 승리의 손을 들어 준 것 같은 형식을 취했으나, 사실상 거제시의 승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상 청마 유치환의 출생지를 두고 유족과 통영시가 법정다툼을 벌인 결과 유족측인 원고 유인전씨 등 세자매의 청구부분을 기각하는 판결을 하므로서 법원은 결국 통영시에 손을 든 셈이나 기각 사유가 재판과정에서 통영시가 스스로 연보를 정정했기 때문에 원고의 청구취지가 이뤄진 탓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서울지법 제27민사부(재판장 고영한)는 11일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세부사정을  이성보 동랑.청마기념사업회장 은 소송 방법상 원고의 청구내용 기각이기는 하나 사실상은 거제시의 승소라며, 지난 4월 법원이 강제조정 명령을 통해  "1908년 통영시 태평동 출생 "을 정정토록 통영시에 요구하자  통영시가 스스로 "1908년 출생 통영에서 유년기를 보냄(주1)"로 고쳤으며 하단에 (주1)에 대한 설명으로 1959년 청마가 자작시 해설집에서 "통영출생이라고 기록하였다"라고 고친바 있어, 원고의 당초 청구요구는 이미 받아들여진 상태였다.

그러나  유족측은 아예 통영시 출생 운운하는 부분까지 없애려고 소송을 계속했으나 법원이 이부분까지는 받아 들이지 아니하고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원고측은 이미 목적달성을 한바와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판결문을 송달받은 후 변호사와 상의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이미 재판과정에서 유족측의 주장을 통영시가 충족시켰으므로 패소라 할 수는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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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 경쟁추진 계속될 듯
법원 판결로도 명확한 결론 안나
청마 유치환(1908~1967)선생의 출생지 논란과 관련,법원이 명확한 판결을 내리지 못해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가 그동안 벌여온 청마기념사업 등을 경쟁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17일 통영과 거제시 등에 따르면 청마의 딸 3명은 지난해 2월 '통영시 정량동 청마문학관에 표시돼 있는 청마의 출생지를 정정하고 모두 1억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며 통영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청마 출생지를 표시한 내용 가운데 '통영시 태평동 552번지에서 출생'을 '통영에서 유년시절을 보냄'으로 수정토록 하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데 이어 최근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7부는 판결문에서 '청마가 태어난 1908년 당시 청마 부친의 행적이나 거주지를 알 수 있는 공적인 기록이 없다'며 '청마 역시 자작시 해설집 '구름에 그린다'에서 스스로 통영에서 출생한 것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현재 제시된 증거만으로는 원고측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이라며 '출생지 논란과 관련한 명예회복 및 위자료 청구가 소송의 핵심이므로 출생지가 어디인지에 대해 재판부가 공식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재판부가 원고패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청마의 출생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해 청마와 관련한 양 자치단체의 기념사업이 제각각 추진되는 것은 물론 출생지 논란도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기자) 
 

'청마 출생지 알수 없다'
유족 통영시에 손배소 법원 '증거없다' 결정…경남 통영·거제市 기념사업 따로
속보=청마 유치환(1908~1967)선생의 출생지 논란과 관련,법원이 명확한 판결을 내리지 못해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가 그동안 벌여온 청마기념사업 등을 각각 추진할 전망이다.
17일 통영과 거제시 등에 따르면 청마의 딸 3명은 지난해 2월 '통영시 정량동 청마문학관에 표시돼 있는 청마의 출생지를 정정하고 모두 1억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며 통영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7부는 지난 4월 청마 출생지를 표시한 내용 가운데 '통영시 태평동 552번지에서 출생'을 '통영에서 유년시절을 보냄'으로 수정토록 하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데 이어 최근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마가 태어난 1908년 당시 청마 부친의 행적이나 거주지를 알 수 있는 공적인 기록이 없다'며 '청마 역시 자작시 해설집 '구름에 그린다'에서 스스로 통영에서 출생한 것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현재 제시된 증거만으로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이라며 '출생지 논란과 관련한 명예회복 및 위자료 청구가 소송의 핵심이므로 출생지가 어디인지에 대해 재판부가 공식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통영시는 지난 2000년 3월 통영시 정량동에 청마문학관을 건립한데 이어 청마의 활동무대였던 시내 문화동 일대를 '청마거리'로 지정했고 이에 맞서 거제시도 유족들의 진술 등에 근거해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에 청마의 생가를 복원하고 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또 다른 청마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이성훈기자)

靑馬' 유치환 선생 출생지 미궁속으로
유족 통영시 상대소송 패소… 법원 "기록 없어 알수없다"

소송으로 비화한 청마(靑馬) 유치환 선생의 출생지 논란에 대해 법원이 “현 자료로는 출생지를 알 수 없다”고 판결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7부(고영한 부장판사)는 16일 유치환 선생의 딸 3명이 “부친은 1908년 거제에서 태어나 2년 후 통영으로 이사한 만큼 통영시가 청마문학관 안내판에 부친 출생지를 통영으로 기록한 것은 부당하다”며 통영시 등을 상대로 낸 3,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청마가 자작시 해설집 ‘구름에 그린다’에서 통영에서 출생했다고 기록했고 스스로 수려한 풍광의 항구도시인 통영에서 출생ㆍ성장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청마가 태어난 1908년 당시 청마 부친의 행적이나 거주지를 알 수 있는 공적인 기록이 없어 실제 청마가 거제와 통영 중 어디에서 출생했는지는 법원이 공식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청마의 출생지를 둘러싼 논란은 옛 통영이 거제시와 통영시로 분리되면서 불거진 것으로, 그 동안 거제시와 통영시는 서로 청마가 자기 행정구역에서 출생했다고 주장, 각자 별도의 청마 문학관을 세웠다. (이진희 기자) 

`靑馬 출생지' 법정서도 결론못나

    (연합뉴스. 류지복 기자)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선생의 출생지를 놓
고 청마의 가족과 통영시 사이에 벌어진 민사소송에서 법원의 1심 선고가  이뤄지긴했으나 실제 출생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진 못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7부(재판장 고영한 부장판사)는 16일 청마의 딸 3명이 "통영시 청마문학관 안내판에 적힌 부친 출생지를 정정하라"며 통영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원고들은 청마가 1908년 거제에서 태어나 1910년 통영으로 이사했다고 주장하며이를 뒷받침할 관련자료를 내세우고 있긴 하나 확실한 공적인 기록이 없어 이  자료만 갖고서는 청마 출생지가 거제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마가 태어난 1908년 당시 청마 부친의 행적이나 거주지를 알 수 있는 공적인 기록이 없다"며 "청마 역시 자작시 해설집 `구름에 그린다'에서 스스로 통영에서 출생한 것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청마의 친형인 유치진 선생이 생전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태어날때부터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통영에서 살았다고 진술했다"며 "아울러 청마  스스로 수려한 풍광의 항구도시인 통영에서 출생.성장한 것에 대해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현재 제시된 증거만으로는 원고측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이라며 "출생지 논란과 관련한 명예회복 및 위자료 청구가 소송의 핵심이므로 출생지가 어디인지에 대해 재판부가 공식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청마의 출생지를 둘러싼 논란은 옛 통영이 거제시와 통영시로 분리되면서  불거진 것으로 그동안 거제시와 통영시는 서로 청마가 자기 행정구역에서 출생했다고 주장해 왔다.

    통영시는 2000년 2월 "청마의 출생지가 통영"이라며 통영시 정량동에  청마문학관을 건립했으나 거제시는 유족의 진술 등에 근거해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에 또다른청마문학관을 건립, 두 지자체에서 두 개의 문학관을 운영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통영시는 소송이 진행중이던 지난 4월 법원의 조정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후  청마의 출생지와 관련, 당초 안내판에 기재했던 `1908.7.14(음) 통영시 태평동  552번지에서 출생' 부분을 `1908.7.14(음) 출생'이라고 고친 뒤 안내판 하단에 `청마는 1959년 발간한 자작시 해설집에서 내가 난 곳은 통영이라고 밝혔다'고 기재, 한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