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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 국립공원 원시림, 케이블카 나름의 여행코스 다와-
-빈펄 리조트 수영장 시설, 운치 최고-
여자들은 어디를 가나 과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해외로 나가는 팀들마다 방에 과일바구니를 넣는다. 이 팀도 예외는 아니다. 늦은 밤 맥주 한 잔과 함께 먹는 과일의 맛은 기가 찬다. 특히 망고의 달콤한 맛은 ...
언니들은 언니들대로 동생들은 동생들대로 모이면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늦게까지 이야기 꽃을 피우다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아침에 모두 수영장에 모이기로 약속을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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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펄리조트 야외 수영장 전경 |
빈펄 리조트내 수영장은 모두 3개다. 그리고 긴 해안선을 끼고 해수욕장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수영장 시설도 단연 눈에 뛴다. 풀장으로 해수욕장으로 옮겨 다니며 몇 년 만에 짠물도 마시고 제대로 피서 분위기 한번 거하게 냈다. 오후부터 투어는 마블마운틴과, 썬짜 비밀의 사원, 미케비치, 까오다이교 사원을 둘러보고 발맛사지를 받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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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장 전경 |
다낭의 야경은 은은하면서도 운치가 있다. 저녁에 다시 호텔 수영장에서 모두들 모여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오늘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같이 온 다른 일행들도 삼삼오오 모여 저마다 추억거리를 만드느라 야단이다. 다낭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우리의 꿈같은 여름휴가도 끝이 나고 있었다.
내일은 호이얀과 바나힐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코스. 힘든 여정은 깊은 수면과 함께 마침표를 찍는다. 룸메이트인 정희가 내일 아침도 수영장 가자며 난리다. 순연언니의 물속 댄스 스포츠를 내일 아침에도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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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장 풍경 |
바나힐 국립공원 원시림 케이블카 인상적
4일째 날 아침 우리는 바다로 가서 파도타기를 했다. 겁 없는 거제도 섬 여인들이다. 작은 고깃떼들이 은빛을 뿌리며 물위를 지나간다. 멸치도 아니고 무슨 새끼 고길까?
남자들도 별로 없는 해변은 그야말로 우리들 천지. 안전요원들이 아침부터 여인들의 파도타기에 긴장하고 있다. 웬 걸 물이라면 어릴 때부터 놀던 놀이터인데 겁낼 리가 있나. 체크아웃을 하고 우리는 바나힐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중국 장가계 천문산 못지않은 긴 케이블카가 인상적이다. 세 개의 산을 넘고 원시림을 지나서 도착한 곳은 바나힐 랜드. 여러 가지 놀이기구와 탈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 어린이들이라면 꼭 한 번 다녀갈만한 관광지답다. 더운 날씨 탓에 아이스크림과 물로 더위를 식히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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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장 풍경 |
호이얀으로 가기 위해서다. 그 곳도 후예처럼 옛 것과 새 것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모두들 쇼핑을 하고 망고 쥬스 한 잔씩을 시켜 시름을 달랜다. 밤이면 연등야경이 볼만하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다낭으로 되돌아왔다. 저녁식사 후 맛사지 샵에 들러 하루의 피로를 푼다. 밤이면 헤어질 가이드와 정이 든 우리는 명함을 주고받으며 꼭 다시 다낭으로 가족여행을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늦은 시간 다낭 용다리에서 매일 불꽃놀이를 한다고 해서 조각공원에 모여 어둔 밤하늘과 다낭의 야경에 푹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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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낭 빈펄 리조트 앞 해변 비치 |
이제는 돌아갈 시간, 3박5일 중 4일 일정이 끝나가나 보다. 공항에 앉아 며칠간의 여행일정을 마무리 하며 우리는 우리 모두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눈인사로 대신했다. 이번 노란 코끼리 모임인 우리들 다낭여행은 이 모임의 첫 해외여행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고생한 총무 정희, 왕언니 회장, 정선언니, 지영언니, 막내 추교감까지 모두다 이 모임에선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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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힐 국립공원 정상 랜드 풍경 |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기도 힘들지만 이렇게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쪼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행운이고 복인지 모르겠다. 폭염에 떠난 여름휴가는 즐거움이었고 힐링이고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적어도 우리들 여섯 명에게는... 사실 여행사 사장이 여행경비를 100% 다 내고 온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만 전세기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저쪽 여행사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손님들과 함께 오면 공짜 여행일텐데 150만원 거금을 주고 온 다낭여행은 그래서 내겐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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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힐 국립공원에서 바라본 다낭풍경 세게에서 두번째로 긴 케이블카카 운행되고 있다. |
거제로 돌아가면 나는 다시 몽골로 떠날 것이다. 겨울이었던 뉴질랜드와 호주를 찍고 여름인 동남아를 돌아 가을이 오는 몽골로 나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목마름으로 내 인생의 황금기는 길 위에서 보냈다. 사랑도 연애도 왜 못하냐는 지인들에게 나는 나의 삶에 그저 충실했노라고 얘기하고 싶다. 언젠가 내 방랑벽이 조금은 잦아들 때 쯤, 아님 또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서 수다를 떨며, 지나간 옛 이야기와 함께 차 한 잔 나눌 시간이 있다면, 거기 나와 함께하는 친구들이 노코 멤버들이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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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낭시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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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 관세음 보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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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망왕릉 앞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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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입구에서 필자 |
이금숙 <시인/본지논설위원/세계항공월드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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