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감도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인 일명 ‘명진터널’이 드디어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고현과 거제면 사이의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동.남부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기능을 담당할 명진터널 건설공사 기공식을 다음달 3일 오후 2시 거제스포츠파크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사는 지난해 6월 조달청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거쳐 적격업체로 선정된 36개 1군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금강기업(주) 컨소시엄이 최종 시공사로 결정 됐다. 이를 계기로 금강기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부터 공사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해 왔다.

동.서간 연결도로 공사는 그동안 300억원 이상 대형 공사에 적용돼 왔던 최저입찰제가 폐지되고 ‘종합심사낙찰제’ 시행에 따라 금강기업 컨소시엄이 엄격한 물량심사를 거쳐 낙찰자로 결정된 것이어서 그 의미 또한 다르다.

'종합심사낙찰제'란 가격뿐만 아니라 공사수행능력과 사회적 책임을 종합 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제도로 가격경쟁 위주의 입찰방식에 따른 문제점 개선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해당공사는 국가 및 공공기관 발주 추정가격 300억원 이상인 공사에 적용된다.

그동안 최저낙찰제는 덤핑 입찰에 따른 부실시공 및 품질 저하와 불필요한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부당 증액 등으로 말썽을 빚는 등 건설시장의 불안정 요인으로 지적돼 왔었다.

동서간 연결도로는 거제지역에서 '종합심사낙찰제'로 처음 시공되는 도로인 만큼 공사 과정은 물론 준공 후 안정성 등 많은 부분에서 시민들이 만족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 공사는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으로 공사 기간은 60개월이다. 총사업비는 980억원으로 이 중 공사비는 795억원, 보상비 및 감리비 등에 185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1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벌목작업과 가설사무실 설치 등 부대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예산확보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경남도에 지방도 노선 등급 조정 등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거제면 오수리와 상문동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총 길이 4.06km, 왕복 4차로이며 계룡산 횡단구간 1.6km는 터널로 건설토록 계획 돼 있다.

터널공사는 재정상황 및 조기 사업 완료를 위해 2차로를 먼저 개통하고, 나머지 2차로는 주변 개발상황 등 향후 인구 증가 등의 추이를 보고 추진 할 예정이다.

명진터널 또는 계룡산터널로 불리고 있는 동서간 연결도로 건설은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거제 전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나 다름없어 이번 기공식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남부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과 조선불황에 따른 침체된 거제지역 경제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피서철이면 고현~학동, 해금강 방향으로 향하는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들로 인해 빚어졌던 교통대란도 크게 해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올 예산으로 120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문화재 조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며 "거제에서는 종합심사낙찰제로 처음 시공되는 공사인 만큼 모든면에서 시민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