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김한표 국회의원의 4차 공판에 권민호 거제시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공판은 제5 형사부(재판장 심현욱 부장판사) 주재로 오후 5시부터 301호 법정에서 20분간 진행 됐다.

이 자리에 권 시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다소 의아스럽게 생각된 권 시장의 증인 출석은 김 의원 측이 증언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검찰이 거제 한내 모사지구 공유수면 인.허가 절차 과정에서 김 의원이 편의 제공했다는 혐의로 기소한 부분에 대한 정확한 증언을 요청한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이 사업 허가권은 해수부에 있고, 거제시의 역활은 중앙 연안심의위 심의 전에 동의 의견을 제시하는 정도에 불가하다"고 변호인 측의 심문에 답변 했다.

권 시장은 "중앙연안심의위 위원들은 전문가인 교수나 학자들인데 로비를 한다고 통할 수 없으며, 아울러 김 의원으로부터 거제시는 어떠한 청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부정적인 취지의 증언을 했다.

특히 이날 권 시장은 "김 의원이나 저는 그동안 조선공단 부지가 좁아 어떻게 하든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그런데도 업자들은 무슨 의혹이나 로비를 받아 사업을 진행한 것 처럼 보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이번 사건을 수사한 특수부 검사는 부산 '엘시티' 공판 때문에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공판 검사가 출정했으나 권 시장의 증언에 대한 반대 심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 졌다.

그러나 검찰은 김 의원의 공소장에 당초 기재한 '알선수재' 외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이를 "절대 인정 할 수 없다"고 대응 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까지 모두 4차례의 심리를 끝내고 오는 5월 19일 오후 2시 40분에 피고인 최후진술과 검찰구형 등 결심공판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