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거제 고현 '유림노르웨이숲'에 이어 또 다시 옥포서도 '말썽'
행정지도 아량곳 없는 보광건설현장...거제시, 경찰 고발 및 행정처분
고층건물 시공사 '유림'과 '보광' 휴일에 저감장치 없이 슬쩍 공사 강행하다 주민들 난리
거제 최고층(49층) 아파트인 '유림노르웨이숲' 공사현장에 이어 보광종합건설(주)이 시공 중인 옥포 20층 건물 공사현장에서도 저감장치 없이 스프레이로 외벽 도장(페인트) 작업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보광측은 불과 일주일전 시청 환경과 관계자들이 현장 특별점검 당시 스프레이 작업을 하려면 완벽한 저감장치 설치후 시행 하라는 지도를 했는데도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 16일 오전 9시께 보광건설이 옥포동에서 시공 중인 주상복합건물 외벽 페인트 작업을 하면서 마땅한 조치없이 스프레이(분사방식) 작업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거제시에 따르면 휴일이던 16일 오전 9시께 보광건설이 옥포동에서 시공 중인 주상복합건물 외벽 페인트 작업을 하면서 마땅한 조치없이 스프레이(분사방식)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실 확인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출동한 시 관계자는 환경과에 근무하는 전날 당직자로 공사현장 인근 피해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결과 민원인이 제기한 신고 내용이 사실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외도장 작업시 분사방식인 스프레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관련규정에 따라 완벽한 방지시설(저감시설)이나 억제시설 등의 조치를 완비한 후 실시토록 돼 있는데도 보광측은 이를 어긴채 공사를 강행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조치이행명령과 함께 경찰에 고발 키로 했다. 1차 행정명령을 어긴채 관련법에 따른 조치없이 스프레이 작업을 계속하다 적발 될 경우 작업행위 자체를 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의 경우 보광측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후 문제가 드러나면 벌금 등의 처분 등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보광측의 이같은 행위는 관련 규정을 어기면서 작업을 강행 한 부분도 문제지만, 행정 지도 까지 어기면서 스프레이 페인트 작업을 강행했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보광측은 단속기관들이 쉬는 휴일이란 틈을 교묘히 이용해 작업을 하려다 문제를 일으킨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 보광종건이 거제시 옥포동 542~8 일대 1,278㎡의 대지위에 지난해 10월 완공 예정으로 추진한 지하 1층 지상 20층(건축면적 977.19㎡) 주상복합 건물.

실제 이날은 바람이 거센 상태에서 강행한 스프레이 페인트 작업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었으며, 더 많은 피해를 우려해 작업을 중지시키는 등 소동을 빚었다.

공사현장 인근에 영업장이 있는 피해주민 K 모씨는 "결혼식장에 가고 있는데 처로부터 급한 전화가 와서 달려가 보니 작업 인부가 20층 건물 외벽에 줄을 타고 내려가면서 스프레이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지금도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또다시 페인트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어 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보광이 분사방식에 의한 페인트 작업시 완벽한 방지시설이나 억제지설 등 조치시설 완비 후 실시해야 하는데 이같은 조치없이 작업을 하다 적발된게 사실이다"며 "17일 현재 보광측을 불러 확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5월 2일 날 보광측으로부터 의견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며 "그러나 보광측이 로울러로 작업방식을 바꿔 작업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된 작업현장은 보광종건이 거제시 옥포동 542~8 일대 1,278㎡의 대지위에 지난해 10월 완공 예정으로 추진한 지하 1층 지상 20층(건축면적 977.19㎡)으로 주상복합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