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통영지청, 수사 과정서 드러난 로비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 집중 규명
사주설 실체 규명 위한 자금출처 및 관련 정치인은 계속 수사 할 듯...
거제시장 정적사주설 폭로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미 구속된 자칭 조폭 장명호(장명식.65)씨와 공범 관계로 드러난 장 씨의 매형 전 거제시의회 부의장 김 모(70)씨를 우선 기소했다.

이번 사건 핵심 인물로 수사를 받아온 이들 2명의 기소로 검찰 수사가 정점을 치닫고 있는 모양세다.

하지만 아직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향후 거액 로비 자금의 정확한 출처와 사용처 및 거제지역 유력 정치인 연루 의혹과 관련된 거제시장 사주설 실체 규명을 위한 수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1인 시위를 통해 이번 사건을 폭로한 장 씨가 '조폭을 이용한 정적사주설'를 폭로하면서 이 사건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지청장 노정환) 형사2부(부장검사 장성훈)은 지난달 15일 구속된 전 거제시 부의장 김 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로 18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달 같은 혐의로 구속된 1인 시위 폭로자 장 모씨도 지난 11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장 씨는 거제 지심도 유람선 사업권 로비 활동 명목으로 김 모(63) 전 시의원으로부터 모두 7,1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모 전 부의장은 지난 5월 처남 장 씨와 권민호 거제시장과의 만남을 주선한 이후부터 사실상 공범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부의장의 불법 수수 금액을 6,600만 원으로 공소 범죄 사실에 명시했다. 이 액수는 장 씨가 권 시장과의 만남 이전에 받은 500만 원을 제외한 것이다.

검찰은 또, 공소장에서 김 전 부의장이 사주설 폭로 이후 고소.고발을 당한 시점에서 잠적한 장 씨에게 전달한 현금 1,000만 원도 도피를 적극적으로 도운 중요 범죄로 적시했다.

검찰은 최근 장 씨에게 돈을 건넨 김 모 전 시의원을 몇 차례 불러 자금출처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른 시일내에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김 전 시의원이 조합장으로 있는 수월.양정택지개발조합 시행사 관계자도 지난 16일 검찰에 소환 돼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번 사건의 몸통과 핵심 연결고리에 대한 1차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현재 장 씨등에게 전달된 자금 출처와 사용처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한 모(58) 거제시의회 부의장이 추가로 제출한 장 모씨에 대한 공갈죄 고소장에 대해 지난 17일 보충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무원 신분인 한 부의장이 구속기소된 장 씨로부터 받은 안경과 옷값 등이 부정청탁금지법에 저촉되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검토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자금의 실제 출처를 파악한 뒤 로비대상 정치인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빠짐없이 단계적으로 추적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