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문상모, (우)변광용

예전에 보기 어려웠던 과열 경선으로 인해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 가운데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칫 하다가 경선과열로 인한 후유증이 본선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 어느 선거때 보다 치열한 경선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당원들은 경선이 끝나고 나면 다시 결집해 최종 지명된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기꺼이 돕겠다는 분위기 이지만 그 결과는 아직 알수 없는 상태다.

지역정가에서는 연일 발표되는 양측 예비후보측의 지지선언 등 너무 과열된 경선 현상이 당원들의 분열을 가져와 상당한 문제 발생 우려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에는 민주당 전직 시.도의원 7명이 문상모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권력을 교체해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면서 중앙정치 20년 동안 단 한건의 잡음도 없는 문상모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장상훈 전 거제시의원을 비롯, 심광, 조준식, 권순옥, 박영조 전 시의원, 김경언,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자회견장에는 조준식, 장상훈, 박영조, 김해연 전 의원 등 4명만 참석했다. 불참석자들은 "참석은 하지 못하나 전적으로 뜻을 같이한다"고 장상훈 전의원을 통해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17일에는 같은당 장운 거제시장 예비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또 이틀뒤인 19일에는 무소속 윤영 거제시장 후보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해 지역정가를 놀라게 했다.

이에반해 일요일인 지난 22일에는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같은당 이영춘 전 시장 예비후보가 변광룡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의 경우 이같이 같은당 시장 예비후보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잇따른 지지선언 등으로 인해 한치 앞을 예견할 수 없는 치열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공천을 사흘 앞둔 주말 갑작스런 이 전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을 통한 변광용 후보 지지선언은 최근 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해연, 장운씨와 무소속 윤영 전 국회의원의 잇따른 문상모 후보 지지선언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됐다.

삼성중공업에서 상무를 역임했던 이영춘 전 예비후보는 "조선경기 침체, 관광인프라 부족, 문화 복지부족 등 거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의 강력한 지원을 거제에 이끌어 올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보았다"며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어렵고 척박한 거제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당의 위상을 공고히 한 변광용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장 경선을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마치 본선과도 같은 경선이어서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광경이다"며 "거제시민을 위해 열정을 쏟고 봉사하는 민선시장이 되려면 선거 때 부터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당선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에 대한 경선 여론조사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실시된다. 경선방식은 권리당원선거인단 ARS 투표결과와 안심번호선거인단 ARS 투표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국민 참여 경선 방식이 도입된다.

권리당원 투표일 기준 6개월 이전에 입당하고 12개월 내에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만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