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고등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이행규, 이하 고대위)는 "2년 동안 고등학교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해온 끝에, 옥포2동과 연초면 경계지역인 송정고개 쪽을 가칭 '기성고등학교' 부지로 최종 확정짓고 행정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대위 관계자는 "최근 고등학교 설립 문제로 5차에 걸친 회의와 두 차례 경남도 교육청에서 현지 답사를 거쳤다"며, "경남도 교육청이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하였고, 22일까지 답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칭 '기성고등학교'는 2005년 3월쯤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각종 행정조치와 공사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애초 선정부지로 되돌아 온 꼴'  
가칭 "기성고등학교'가 설립될 자리는 지난 2001년 7월 고대위가 송정고개로 이미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2년만에 시민단체, 도의원, 시의원, 부동산관계자 등의 이견 때문에 계속적으로 미뤄져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행규 고대위원장은 "애초 2001년 7월 송정고개로 확정했다면, 2003년 4월 개교할 수 있었다"며, "거제시, 도의원, 시의원 등이 다른 견해로 부지선정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고대위의 한 관계자는 "부지선정에 있어 대우조선해양과 여러 차례 협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되었고, 그 과정에서 몇몇 사람들의 '이견'과 '독선' 때문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행규 위원장은 "거제시와 거제시도의원 등이 2005년 3월 개교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가능하다면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