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도래 번식지로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된 거제 학동 동백림이, 인근 몽돌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폭죽, 폭음탄을 마구 쏘아 대는 소리에 번식지로서의 기능이 상실될 처지에 놓였다.

팔색조는 해마도 5월 중순경 도래하여 번식 산란하며, 소음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는 새이나, 관광객들은 팔색조의 이러한 특성을 잘 몰라 현지 상점에서 구입한 화약류들을 주로 야간에 발사함으로써, 숲 전체에 증폭되어 전달되는 산울림으로 더욱 치명적 상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초록빛깔사람들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공동으로 팔색조 도래 실태 조사를 실시하였으나, 그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 화약류의 판매, 발사는 현행 총포도검화약류등 단속법과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에 영향을 주는 행위에 해당되므로 문화재 현상 변경 등의 허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