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 네덜란드 출신 요하네스 프란시스코 본프레레 감독(58)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유럽에 머물고 있는 가삼현 국제국장이 본프레레 전 나이지리아 대표팀 감독을 만나 가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허정무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2일쯤 본프레레 감독을 직접 만나 면담했으며 이후 이회택 기술위원장에게 보고해 최종 협상 대상자로 지명하고 가국장에게 계약 협상을 요청해 계약이 성사됐다. 계약기간은 2004년 6월21일부터 25개월.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23일 오전 입국해 정식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2000년 8,9월 나이지리아 올림픽팀을 이끌고 방한해 당시 허정무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 올림픽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경기결과는 한국의 2연승.

축구협회는 본프레레 감독이 아프리카와 중동 등 어려운 환경에서 감독 생활을 훌륭히 소화했고 영어 독일어 불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90년대 초반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활약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95년부터 2년간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이후 카타르 국가대표팀(96∼97년),UAE 국가대표팀(98∼99년) 등 아랍권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또한 2002년부터 2년 동안 이집트의 알 알리 클럽에서 사령탑으로 일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시절에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94년)을 경험했으며 96년에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에 우승컵을 안기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또한 2000년에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을 지휘해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준우승에 오르기도 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네덜란드 등지에서 17년간 선수생활을 했으며 38세에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또한 본프레레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협회에서 지도자 교육을 받을 당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같은 클라스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히딩크 전 감독이 본푸레레 감독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