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까오 호텔 해안풍광, 온천 최고
-요꼬하마 신항 랜드마크 새로운 볼거리 제공

▲ 신도청사에서 바라본 동경시내 풍경

또한 1872년 도쿄 신바시와 요꼬하마 사이에 일본 최초의 철도가 개통되면서 무역항으로 해군이 주둔했던 군항으로 급성장하게 됐다. 지금도 시내에는 요꼬하마 개항 자료관과 중화거리, 신항부두가 야마시타 공원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동경 오작교 식당

주부들과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만드는 지역신문에는 동네 누구네 집 강아지가 새끼를 몇 마리 낳았다는 기사까지 올라와 있었다. 지역신문은 그런 신문이었다. 일간지를 닮아가는 신문이 아니라 그 동네의 생일잔치, 경로잔치, 부고 등 기쁨과 슬픔,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담아서 동네소식을 알려주는 그런 신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신문사 사장실에서 본 몽당연필과 지우개, 메모지에 관한 기사를 전국의 지역신문에 올렸다. 물론 취재기랄수도 있겠지만 부자인 일본나라 사람들이 몽당연필로 메모를 하고, 지우개로 지워, 다시 작은 메모지를 재활용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원고지 한 장이라도 아무렇게나 마구 사용했던 나 자신에 대한 반성과 부끄러움, 일본인들의 근검 절약정신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 요꼬하마 항구 풍경

누구에게나 전쟁의 아픈 상처는 쉬 아물지 않는다. 상징물처럼 항구에 남겨둔 전함의 모습은 그들의 반성일까, 아님 닛본주의자들의 우월성일까?

▲ 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던 전함의 모습

어머니들은 차이나타운을 돌아 점심을 먹으러 동경시내에 있는 오작교 식당으로 향했다. 교포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이 식당은 그 유명한 행국이 때문에 한국 방송사들이 다녀간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날도 행국이는 눈썹을 짙게 그리고 손님들이 오든지 말든지 식당 입구에 드러누워 꼼짝도 안했다. 건드리면 눈만 살짝 떴다가 다시 감아 버린다. 왜 눈썹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오작교의 명물은 행국이었다.

▲ 요꼬하마 항구 공원의 소녀상

척박한 일본 땅에서 한국 간판을 걸고 몇 십 년 동안 한국 음식을 고수하며 자리를 지켜 온 주인 어머님의 자존감이 한국 어머니들의 강인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맛있는 점심에 모두들 미소가 넘쳐난다. 나오는 길에 행국이와 작별인사도 하고 주인 아주머니와 사진도 찍고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서 식당을 떠났다.

▲ 바깥에서 바라본 아따오 호텔 식당

이번 여행이 해외여행은 끝이라며 동경행을 택했던 어머니들이 날이 밝자 모두들 모여 다음 여행지를 어디로 하면 좋냐고 야단이다. 우리 가이드 정부장은 여기저기를 설명하지만 뭐 대수일까. 또 좋은 곳 골라서 가면 되지. 면세점을 들러 공항으로 가는 동안 이번 3박4일의 여행길에 아무도 아픈 사람 없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연세가 드신 분들이라 걱정도 했지만 잘 드시고, 잘 놀고, 많이 웃으신 것이 올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요꼬하마 차이나타운

가을이 오는 길목이다. 지난봄의 추억은 향수이고 설렘인 것을. 언제나 웃음이 함께하는 후원회 어머님들의 모임 자리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되길 빌면서 수다와 열정과 웃음으로 넘쳐났던 하꼬네와 아따미의 아름다운 추억을 여기에 담아둔다. 아듀 나의 어머님들.

▲ 호텔 전망대에서 필자

▲ 우애노 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일본의 술통 (청주)

▲ 사찰입구에서 기념 촬영

▲ 청와대 앞뜰에서 일행들과 기념 촬영

▲ 오작교 식당의 명물 `행국이`

▲ 오작교 식당 주인과 기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