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년층 이상의 세대들에게 ‘새마을운동’이라 하면 1970년대의 젊은 시절, 한 달에 한 번 주민들과 함께하던 대청소나 마을안길을 포장하던 추억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또한 그 시절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라도 새마을노래를 어렵지 않게 떠올릴 만큼 새마을운동은 우리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남녀노소 한마음으로 마을 하천과 골목 구석구석을 청소하던 그 시절, 새마을운동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의 희망이자 자부심이며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성실함과 근면함의 표상이 되고 있다.
1970년 4월 22일 고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마을을 우리 힘으로 새롭게 바꿔 보자’며 제창한 새마을운동은 농촌 근대화 사업으로 시작해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됐다. 이후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에서 보여준 질서·친절·청결의 3대 시민운동은 80년대의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새마을운동의 존재가치를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국민들의 신뢰를 발판으로 90년대에는 환경운동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으며 IMF 경제위기로 힘들었던 1997년에는 국민저축운동과 금모으기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어려울수록 빛을 발하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극대화됐다.
이로 인해 새마을운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결과 전국 200만 새마을가족들과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이룬 국가 발전의 발자취인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지난 2013년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와 같은 성과는 대한민국의 어느 곳에서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책무를 맡아 묵묵히 제 몫을 해 온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세계인들에게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 21세기의 새마을운동은 ‘국민행복시대의 제2새마을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문화공동체운동, 인보활동으로 나눔운동을 생활화하는 이웃공동체운동,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경제공동체운동, 저개발국에 빈곤극복의 경험을 전수하는 지구촌공동체운동의 구체적인 4대 실천과제를 통해 새 시대에 맞는 나눔과 배려, 봉사의 정신으로 “다시 한 번 잘살아보자”는 희망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올해 4월 22일은 새마을운동 제창 44주년이 되는 해이며 네 번째 맞는 국가기념일인 ‘새마을의 날’이다. 이번 기념일 행사는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펼쳐진다. 새마을운동을 전 세계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랑스러운 국민행복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