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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차례 현장조사, 사고부위 잘라 국과수에 원인분석 의뢰
사고 중학생 전남대병원으로 후송, 사고높이 3m70cm 요추 1개, 흉추(가슴뼈) 3개 금가...
병원관계자 6~8주 진단 예견...중상은 맞지만 중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돼
지난 6일 발생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내 '아바타포'의 레일 연결부분이 깨지면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경찰이 원인부석에 나선 가운데 시설 자체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관측에 따르면 사고가 난 시설물은 총 사업비 8억4천만원을 투입,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어드벤쳐 닷 케이알'에 시공을 맡겨 지난해 3월 개장했다.
당시 시공사는 이 시설물에 대해 3년동안 하자보수를 책임지기로 했으며 체험자 3만회수가 될 때 까지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한 하자를 보증키로 약속 했었다고 한다.
현재 이 시설물을 이용한 관광객 숫자는 보증약속 회수에 크게 못 미치는 3천9백여명에 불과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가 발생한 부분은 '아바타포'의 6번 플레이트의 강철로 만든 커플러 쪼임새가 깨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고 부위가 깨졌다 하더라도 절대로 빠져서는 안되는 커플러 부분의 플라스틱봉이 육안에 훤히 드러날 정도로 어떻게 쉽게 빠져나왔는지 의문 투성이다.
설사 사고부위가 깨졌더라도 안전장치나 다름없는 시설물 내의 플라스틱 봉이 전체적으로 연결만 돼 있었더라도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사고를 조사중인 거제경찰서는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현재 사고가 발생한 부위를 잘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보아 시설 자체에 큰 하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분분하다.
특히, 시설물 높이가 최고 10m 에서 최저 3m에 달해 사고로 인한 추락시 대형사고 우려가 있는 등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도 아래 부위에 간단한 그물망 하나도 설치 돼 있지 않았다.
이번과 같은 사고 발생 원인도 이같은 기본적인 안전장치 마저 무시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것고 이같은 이유중 하나다.
그러나, 시설당시 가장 기본적인 안전시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포로수용소측의 요구를 시공사측이 무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소용소측 관계자는 "당초 시설물 밑에 그물망이라도 설치하자고 시공사에 요청했으나 도면상에 그런 내용이 없을 뿐 아니라 그물을 깔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나 다름없어 오히려 득(得)보다 실(失)이 많을 수 있다"며 반대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낙하나 추락의 위험이 없느냐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미국이나 멕시코 롤러코스트 시설의 경우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자신들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시설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 했다는 것이다.
이에 포로수용소측은 "관광객이 몰리기 전 아침일찍 6명의 직원이 먼저 현장에 나가 안전시설물에 대한 육안검사와 함께 시설물을 직접 타 보고 문제점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중학생인 김모(15.전남 무안군) 군이 떨어진 높이는 정확히 3m 20cm로 조사 됐으나 레일에 매달려 있는 트롤리 높이 80cm를 빼면 이 보다 낮은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은 거제백병원에서 현재 전남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담당의사 소견으로는 요추 1개와 흉추(가슴뼈) 3개가 금이가 6~8주 진단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목숨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 중상은 맞지만 중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사고로 인해 현재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수는 예년 이맘때의 40% 가까이나 줄어든 상태로 확인 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