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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회와 지방의회 "개판 5분전"이라는데...거제시의회는?문경춘 편집국장
문경춘  |  mun42013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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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9  16: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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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춘 편집국장
골프장 캐디의 가슴을 "손으로 쿡 찌르기만 했다"는 어느 노(老) 정치인의 말이 세간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가 국민 눈으로 볼 때 지금 '개판 5분 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개판 5분 전'이란 말은 솔직히 말해 막말에 가깝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여당으로서 해법을 제시하고 문제를 풀기 보다는 야당과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인해 나라가 힘들다는 식의 책임 떠넘기기식으로만 몰아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것도 집권당의 최고의원이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행동은 자신의 발언대로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는 그야말로 개판으로 보인다.

물론 김 최고위원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의도 정치에 대한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뜻을 대변한 발언 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자신도 ‘개판 5분 전’을 만든 여의도 정치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정치인의 막말은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정도로 그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어느 골프장에서 담당 캐디를 성추행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난리다.

한때 입법부의 수장까지 지낸 집권당의 거물 정치인이 경찰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우스운 꼴을 당했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성추행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박 전 의장은 "내 딸이 둘이어서 딸만 보면 예쁘고 귀엽다고 하는 게 내 버릇이다"고 해명 하면서 "손가락 끝으로 가슴을 한번 꾹 찔렀다"는 식의 에메모호한 말을 했다.

이 같은 정치인들의 언행과 행동은 소속 정당은 물론 자신을 포함한 전체 정치인들을 욕 먹이게 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극히 조심해야 한다.

그것도 이름깨나 있는 정치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어떨지 짐작하지 않아도 알 만 할 것이다. 결코 겉만 멀쩡한 정치인이 돼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정치인의 언행과 행동을 보고 국민들은 자질을 논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방 시의회 의원의 자질 문제가 전국뉴스를 장식 할 정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창원시의회 김성일 의원이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자신의 지역구인 진해구민들이 깊은 상실감에 빠져있다는 이유를 들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두 번 씩이나 투척 한 것이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개판 5분전" 이라고 했던 말처럼 여의도 정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이 같은 일이 비단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국회가 엉망이니 지방의회까지 물들어 갖는 것 아니냐"는 여의도를 향한 비난 여론이 얼마 전 창원시 의회에서 생긴 계란 투척 사건으로 인해 이제는 지방의회로 옮겨 온 느낌이다.

한마디로 국회와 지방의회가 몇 사람의 잘못된 언행과 행동으로 전체 의원들의 자질론 까지 의심 받게 된 판국이니 억울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5만 시민들의 대변자인 거제시의회 의원들의 자질은 과연 어떨까...?
시의회는 현재 7대 의회가 출범 한 후 처음으로 2014년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빡빡한 의사일정에 맞춰 나름대로 자신들이 공부한 내용을 놓고 행정을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보여준 일부 의원들은 상식을 벗어나거나 비속어에 가까운 발언을 마구 쏟아내는 등 자질론에 휩싸인 상태다.

16일 오후에 있었던 산건위의 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재선인 A모 의원이 '칠천량 해전공원 활용방안'과 관련해 내놓은 발언은 위원장 까지 문제를 제기 할 정도로 황당했다. A의원은 "이곳이 임진왜란 패전의 역사지만 일본인이 볼 때는 승전의 역사이기 때문에 공원 주변에 숙박시설을 만들어 일본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하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우리에게 아픔을 안긴 패전의 역사여서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에 A의원은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며 "고인들에 대한 예의(발언에 대한)가 아닌것 같다"며 수긍했다.

이 같은 A의원의 발언에 대해 위원장 까지 나서 적절치 않음을 전했음이 중요하다.

전 위원장은 "패전의 아픔이 남아있는 곳으로 그곳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선열들이 목숨을 잃은 곳인데...." 라며 적절치 않은 발언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일본인들 입장에서 볼 때 는 승전의 역사일지 모르나 우리민족에겐 침략자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씻을 수 없는 패전의 역사이기에 A의원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함을 떠나 아예 거론 자체를 말았어야 했다"는 뜻이 담겨 있는 듯 했다.

이 같은 A의원의 황당한 발언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재선 의원이나 되는 사람이 역사인식을 잘못하고 있는 것 아나냐"며 "자질에 뭔가 큰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물론 A의원의 발언은 우리 거제시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국민들이 극우파가 판치는 일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의 영화 '명량'을 왜 국민 대부분이 관람하고 열광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비록 패장이긴 하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숨진 원균 장군과 조선수군들이 억울하게 숨진 한 맺힌 곳에 돈깨나 있는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승전지라며 웃고 떠들며 편하게 잠자는 상상을 단 한번 이라도 해 보았다면 이런 말을 아예 꺼 낼 수 도 없었을 것이다.

A의원이 자신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음을 스스로 인정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A의원 외에도 산건위의 감사장 에서는 초선의원들의 비속어에 가까운 언행과 회의진행 과정에서 큰 문제를 불러 일으켜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상태다.

16일 오전 산건위의 조선경제과 감사장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정압 관리소 문제를 제기하던 B의원은 당초 연초면에 설치 될 예정이던 것을 사등면으로 옮겨 온 것과 관련해 질문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원으로서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야마' '짱구' '쌩깠다' 등의 수준낮은 비속어와 가까운 용어를 쏟아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 C의원은 사등~거제간 도로문제를 거론하면서 2명의 전직 시장과 현 시장을 호명한 뒤 이름 뒤에 존칭어를 빼고 '씨' '사기꾼' 등으로 표현해 위원장으로부터 "그래도 전직 시장님인데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의성 경고를 받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C의원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감사장이니까 이런 말을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해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안이 벙벙하게 했다.

산건위의 행정사무감사에서 C의원의 도로관련 질문은 단연 돋보였다. 그렇지만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돋보인 능력도 희석되고 만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C의원의 이해 못 할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8일 오후 5시30분께 교통행정과 감사에서 발언 중 갑자기 자신의 마이크를 끈 후 교통행정과장에게도 마이크를 끄라고 요청한 것이다.

기자들과 청내 직원들이 감사현장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일어난 이 같은 돌발 상황은 20여분이나 계속됐다. 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C의원이 비밀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비공개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 있을 경우 미리 회의진행 책임자인 위원장에게 상의해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이 같은 절차는 아예 처음부터 무시됐다는 것이다.

이쯤 되니 시민들이 대의 기관인 의회를 향해 "기본정신 까지 망각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 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B와 C의원은 초선이다.

초선의원 이기에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 이라며 그냥 넘기기에는 뭔가 개운치가 않다.

자신이 의회 의원으로 나섰을 때는 벼슬 보다는 지역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머슴처럼 일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의회의 모습은 아직 설익은 감처럼 떪은 맛이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항상 부족한 듯 겸손하고 공부하는 의원의 이미지를 유지 할 때 행정공무원들도, 시민들도 품격 높은 이미지를 간직한 의원님(?) 으로 우러러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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