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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스피릿] "미생未生, 완생完生, 장생長生 선택하면 이뤄진다"(사)국학원 상임고문, 전국 민족단체 연합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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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7  10: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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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주 원장
갑오년에는 "우리 모두 미생이다" 라는 말이 온 나라에 열병처럼 번졌다.

미생이란 바둑의 '미생마(未生馬)'에서 나온 단어이다. 미생은 아직 완생하지 못한 불완전한 상태로 주변의 변화에 따라 생사가 좌우 된다. 이리 얻어맞고 저리 차인다. 살아남으려면 꼬리라도 잘라 주고 목숨만은 확보해야 하는 도마뱀과도 같은 신세이다. 그러기 위하여 내가 주도하지 않은 상황의 환경변화에 몸을 납작 숙이고 피눈물을 삼키며 늘 따라야 한다.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못하고 그저 엎드려 살아야 하니 '장그턱'이고 '장그래' 이다. '그래'도 살아남기만 한다면야 '장땡'이다.

'미생'은 개인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 역사 속에도 불편한 진실로 널려 있다. 임진왜란에는 '이비이비(耳鼻耳鼻)' 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왜군에게 들키면 코 떼이고 귀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420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이 너무 소란스러우면 어른들이 '에비에비'라면서 경고한다.
 
임진왜란으로 부터 30년이 지나자 병자호란이 일어난다. 이번에는 '환향녀(還鄕女)'가 유행된다. 청나라에 잡혀가서 노예가 된 조선의 여인들을 칭한다. 가족들이 죽을힘을 다하여 청나라의 주인에게 돈을 주고 자유의 몸이 되어 고향으로 귀환한 여자들이다. 그러나 오랑캐에게 끌려가서 몸을 버렸다는 의혹과 수치심으로 대부분 자결을 한다. 지금도 몸을 함부로 놀리는 여인을 '화냥년'이라고 한다. 나라의 미생은 계속된다.

아름다운 조선의 가을, 1895년 10월 8일 새벽. 조선의 '명성황후'를 제거하기 위한 일본의 비밀작전 '여우사냥'이 시작된다.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의 주동아래 일본군인, 외교관, 언론인, 거류민, 낭인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암살단이 경복궁 담을 넘는다. 쫒기던 명성황후는 결국 사냥꾼들의 칼에 숨을 거두었으며, 시신마저 불에 태워진다. 한 나라의 국모가 세상에 없을 오욕의 죽음을 당하였다. 일본은 이 참극을 시아버지 대원군과 며느리 명성 황후간의 권력투쟁의 결과로 몰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폭거에 동참한 일본인 '에조(英藏)의 보고'에 의하여 사건 71년 만인 1966년, 일본인 역사학자에 의해 음험한 전말이 만천하에 공개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꼭 120년 전, 을미사변이다.

   
▲ 을미 햇귀. 원암 장영주 작
지금도 자기만 살아남자고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킨 세월호 선장의 '독생(獨生)'. 세계적인 수치가 된 '땅콩 회항'처럼 '갑생(甲生)', 힘있는 자들의 횡포에 노출된 수많은 '을생(乙生)', 차마 죽지도 못하는 미생들은 '비굴의 시대'를 불가능한 완생의 꿈을 꾸며 살아가야만 하는가. 물론 아니다.

우리는 완생의 나라인 홍익의 나라를 건국하고 경영했던 동이족의 역사가 있었다. 나아가 완생을 넘어 장생(長生)까지 누리는 전통이 있어 왔다. 장생이란 장수와는 달리 오래 오래 자신의 꿈을 창조하며 '늙은이가 아닌 어르신'으로 사는 삶이다.

"사람들에게는 순리를 따르는 기본성향이 있으나, 오직 동이만이 큰 것을 따르니 대인이다. 이夷의 풍속은 어질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살기 마련이기 때문에 죽지 않는 군자가 있는 나라이다. 살펴보면 그곳은 하늘도 크고 땅도 크며 사람 역시 크다."(惟東夷從大大人也 夷俗仁 仁者壽故有君子不死之國 按天大地大人亦大, 설문說文 대부大部)
"동방을 이夷라고 한다. 이는 곧 뿌리이며 어질고 살리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모든 것은 땅에 뿌리박고 있으므로 천성이 유순하고 도道로써 다스리기 쉬워서 군자의 나라이자 죽지 않는 나라, 불사국不死國이 된 것이다."(후한서後漢書 동이東夷傳).

그렇다. 우리는 꿈을 이루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는 '완생의 장생 민족'이었다.

이제 단기 4348년, 서기 2015년을 맞아 을미년의 햇귀를 본다. 올해부터는 고산준령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푸른 산양처럼 '나와 민족과 인류의 장생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방법도 스스로 선택하자. 미생도, 완생도, 장생도 선택한다면 우리의 뇌는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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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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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2015-01-08 08:01:47

    원장님! 을미년 새해 건강하시구요. 좋은 말씀 계속 이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군자국 동이족의 정신이 다시 살아나길 바랍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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