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기춘 국회의원(한나라당, 국회법사위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간 인터넷상에서 신경전이 뜨겁다.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김기춘 의원과 현철씨 양자의 전초전을 방불케할 정도이다. 최근 거제시청 '참여마당'에는 양측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글로 '도배'되고 있어 일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 또한 'Y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현철씨를 지지한다는 네티즌들은 노골적으로 인신공격성 글을 올리고 있어 더 큰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거제'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추한 김기춘"이라는 제목으로 "YS 신의를 저버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거제시민'이란 네티즌은 "유신 연루자 김기춘은 물러나야"한다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이에 김기춘 의원은 "아들(현철씨)에 대한 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김 전 대통령은 자연인이 아닌 전직 대통령인 만큼 이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YS와 현철씨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 네티즌은 "참 이 나라가 어디로 갈려는 것인지, 전직대통령이시라면 가만 지켜보고 있으면 좋으련만 사사건건 정치일선에 끼어든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빠꿈이'이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엊그제 부산 갔디마는 택시 운전수 아저씨가 '그놈 미친놈...카면서 거제도 사람들이 만약 가를 내보내모(내보내면) 전국적인 망신살인줄 알아라' 캅디다"라고 들어내놓고 현철씨 총선출마를 반대했다.

최근 김기춘 의원은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였으며, 추석에도 귀향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항간에 '지역구를 포기하고 전국구 의원으로 나서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3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한 시민은 "다급해진 현철씨가 온 동네를 돌면서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요즘 거제시청 참여마당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인신공격할 것이 아니라 양측 모두 예의를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