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정체불명의 집단 성행위를 하는 낯 뜨거운 노래방 동영상이 유언비어와 함께 나돌면서  거제시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2년 전 '마티즈 동영상'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사례가 있어 이번 '노래방 동영상'이 실제 거제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확인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유언비어와 동영상이 나돌고 있어 거제시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의 남발로 인해 거제경찰서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쳐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15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거제시 모 노래방에서 발생했다는 유언비어와 함께 나돌고 있는 4분5초짜리 이 동영상은 노래방에서 남녀 3쌍이 집단으로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더군다나 얼굴을 제외한 신체가 낯 뜨거울 정도로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거제에서 발생한 것으로 단정하는 뉘앙스의 기사가 보도되면서 '노래방 동영상' 사태가 일파만파 시민들에게 퍼져 나가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거제경찰서는 15일 오전 동영상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이 동영상이 거제에서 발생했다는 그 어떠한 증거도 찾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년 전 전국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마티즈 동영상' 사건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일로 보인다"며 "지난해 지역 조선소 작업복을 입은 성 관련 동영상과 '몽 모텔 동영상'이 거제에서 발생했다는 유언비어와 함께 동영상이 나돌았지만 조사 결과 거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동영상 역시 거제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동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유언비어가 만들어 낸 소동이다"며 "거제시에 대한 한번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막대한 이미지 타격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한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화 되는 것도 문제다. 언론에서도 무리한 억측으로 인한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며 "기사는 한번 보도되면 그만이지만 거제시가 입게 되는 막대한 이미지 타격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경찰은 "유언비어의 진원지와 동영상의 진원지를 반드시 찾아내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ㄱ씨는 "현재 SNS에서는 야동의 본거지 '거제', 거제는 이런 일들만 일어나느냐, 또 거제일 줄 알았다는 등 의 말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거제시민들이 왜 거제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로 이렇게 부끄러워 해야 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시민 ㄴ씨는 "경찰은 정확한 진위여부를 밝혀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려서 더 이상 시민들의 불쾌감은 물론이고, 거제시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이미지 타격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