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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탐방 자문단, 유적 너무 적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당장 어려울 것...
표지판 설치 등 잔존 유적 관리위해 내년 예상편성 절실
거제포로수용소 유적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우선 등재 하는것이 바람직 하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이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지 탐방에 나섰던 학자와 향토사연구소 관계자 등 8명의 자문단 의견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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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관계자 3명과 포로수용소 및 현대사 전문가, 성공회대 연구소 강성현 교수 등 자문단 8명은 21일 오후 1시 30분~6시 30분까지 계룡산에 있는 통신대와 수월지역의 법무관실, 토치커(특화점 이라고도 하며 그 안에 기관총과 대포 등의 화기를 비취 함), 베치커(러시아풍의 난로), 악질포로 형무소,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내 탄약고. 양정 취사장 등을 둘러보았다. |
전갑생 서울대아시아연구소 동북아센터 연구원을 비롯한 자문단은 지난달 19~22일 까지 거제 현지에서 진행했던 현장 탐방결과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들은 22일 오전 탐방을 마친 뒤 오찬을 겸한 토론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자문단은 탐방 기간동안 계룡산(鷄龍山)에 있는 통신대와 수월지역의 법무관실, 토치커와 베치커, 악질포로 형무소,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내 탄약고, 양정 취사장 등 현재 남아있는 포로수용소 관련 잔존 유적물들을 둘러 보았다.
탐방 결과 이들은 "현재 남아있는 유적물이 너무 적어 당장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는 어려 울 것 같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당시 동참했던 김의부(72) 거제문화원향토사연구소 소장이 밝혔다.
그러나 김 소장은 '세계기록유산'으로 우선 등재를 시도해 보는 것은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의견이 오갔다고 전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한 후 기회를 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며, 바람직 하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와함께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중인 수월 양정지구에 산재해 있는 유적이 큰 걱정 거리다"며
"돗드장군 납치 장소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시가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시 재산으로 사들여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탐방에 참여한 일부 학자들 가운데는 "남부면 일대에 흩어져 있는 잔존유적 등에 대한 발굴작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며 "유적 보존을 위해 최소한 표지판이라도 빨리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이란 사회, 문화적으로 세계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보존하려는 목적에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유산으로 인류의 소중한 기록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지정된다.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심의. 추천하여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지정해야 하며, 지정 될 경우 세계적 가치있는 귀중한 유산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해인사대장경판 및 경판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 등 11개 분야가 지정 돼 있다.
김의부 소장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만 되더라도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며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아 만약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될 경우 거제는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관광지로 부상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문화유산'은 전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학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세계적 유산을 의미한다.
세계유산협약 가입 국가들은 자국의 문화재와 자연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문화의 우월성을 외국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 할 수 있다고 믿고있다. 아울러 문화적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의 문화재와 자연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