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조선
[긴급제언]대우조선노조, 회사와 지역 살릴 통큰 결단 '절실하다'위기의 대우조선…정상화, 이달 말이 고비될 듯
박춘광  |  geojetime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0.26  08:54:3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사측, '채권단 요구 수용하자' 노조설득에 총력
지금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겪고 있는 유동성위기는 회사는 물론 거제시 지역사회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형국이다. 원인에 대한 점검이나 향후 진로에 대한 깊은 성찰이 반드시 이뤄져야만 할 일이긴 하지만 우선 제일 필요한 것은 회사와 지역사회를 살려놓는 일이 급선무라는 지역여론이다.

보도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로 4조 원의 채권단 수혈이 급박하지만 노조가 '임금 동결·파업 금지'를 반대하며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가 경영정상화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회사가 노조설득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론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중소상인들을 비롯한 지역민들도 안절부절하며 대우조선 회사의 진로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고, 이 회사의 근로자들도 안정감 속에서 일하기 보다는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쌓여 있음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가장들의 근심을 함께 염려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권익 보호와 노동조합의 활동이 필요한 근원적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지역민들이면서도 일의 우선 순위로 보아서는 무엇보다도 노조가 통큰 결단으로 회사를 먼저 살려놓는 일을 결정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시민들이 많다. 동시에 회사측도 이를 빌미로 연약한 소수근로자들에게 칼 끝을 겨눌일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회사 혁신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근로자들의 생존이 보장되지 못하는 회사는 결코 이 사회에서 오래토록 지탱할 수 없음은 불문가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동의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노조는 경영정상화에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자구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채권단은 수용여부를 따질 상황이 아니라며 경영정상화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며 동의를 재촉하고 있다.

지난 23일 정용석 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과 면담에서 정부·채권단이 요구한 임금 동결·파업 금지에 대한 동의서 제출을 노조가 거절했다. '강도 높은 자구계획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이번주 중으로 사측으로부터 자구계획안을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반면 채권단은 곧 유동성 위기가 닥칠 수 있다며 발빠른 노조의 자구안 동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달 7000억원 규모의 드릴십 계약을 해지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세도 지속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곧 불어닥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대책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자구안 검토를 얘기할 입장도 아니고, 수용 여부를 따져야 하는 상황도 아니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다음 달에 막아야 할 회사채 3000억 원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최경환 부총리 주재로 개최한 경제금융점검회의에서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4조원대 긴급자금 지원에 앞서 임금 동결과 파업 금지에 대한 동의를 요구하는 '자구계획 동의서 제출'이라는 선결 조건을 제시했다. .

이 회사는 상반기 3조2000억원, 하반기 2조100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하며 올 한해에만 총 5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올해 말 4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플랜트 저가 수주와 선박 건조 원가 상승, 계약 취소 등이 부실을 키운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향후 10년간을 적자없이 벌어서 갚아야 할 금액이기도 하다는 것.

정부와 채권단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임금을 동결하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 노조의 고통분담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이 지난 2000년 이후 2조4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쏟아 붓고도 4조원대의 자금을 추가 지원해야 하는 만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대우조선도 지난 8월 이후 임원 수를 55명에서 42명으로 줄이고, 임원 급여 일부를 반납토록 했다. 이 달에는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가운데 300∼400명을 감축하기 위해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 매각, 화인베스틸과 대우정보시스템 등 보유주식은 정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당산 사옥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청계천 본사 사옥은 매각 후 재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다음 달 갚아야 할 회사채 3,000억원이 눈앞에 왔다.

산업은행이 지난 7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연내 만기 채무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을 상환하고, 현재 1조원이 남은 상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다음 달에 선박 인도 대금이 들어와 회사채는 가까스로 막을 수 있지만, 직원 급여는 미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측, 노조 전방위 설득에 나섰다- 노사, '회사외 지역사회를 위한 결단 절실' 
2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과 조욱성 부사장 등 경영진들은 노조 간부 등 관계자를 만나 파업포기와 임금동결 등 채권단의 요구조건을 수용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노조가 '임금동결+파업포기'를 받아들이면 '4조원 수혈'을 하겠지만 이를 거부하면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채권단이 자금지원의 조건으로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대우조선의 운명은 사실상 노조의 손에 달려있게 됐다.

노조는 22일 오전 긴급 대의원 간담회를 열었지만, 일방적 희생은 안된다는 결론이다.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일이라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방적 희생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노조가 조만간 채권단 요구를 수락하는 동의서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회사 자금상황이 최악인데다 반대 명분도 약하다는 것이다. 자칫 노조가 시간을 오래 끌 경우 모든 십자포화를 노조가 받게 될 수 있다. 지난 7일 임금 체불사태를 간신히 막은 만큼 채권단의 자금 수혈이 불가피하고 현재 자금으로는 한달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노조가 회사와의 '공멸'을 택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기는 하지만 통큰 '희생'를 통해 회사부터 살리는 모습을 보여야 경영정상화 이후 사측과의 협상에도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보는 견해들이 많다..

노조의 우려는 동의서 제출 이후 수당체계 개편 등을 통한 실질적 임금삭감과 추가 인력구조조정이 단행에서 희생자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측과 채권단과의 원만한 협의 조정이 필요한 점을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다.

대우조선의 실적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대우조선의 3분기 실적 전망 1조원 안팎이 실사결과 하반기 손실이 2조원으로 늘어났다. 채권은행을 중심으로 대주주가 보수적 회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연간 5조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조선산업의 재편과 구조조정이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
세게적으로 조선업을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에서도 조선산업의 재편과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관련기사2 참조>반면에 이들 나라에서는 국가가 나서서 조선업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런 관계로 대우조선이 군사함정 개발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중국의 파격 공세에 밀리고 있는 것은 정부가 당연히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관련기사1참조>

중국이 국가지원을 등에 업고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통에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도저히 대응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조선업계 구조재편과 함께 지원육성도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지역민들은 오랫동안 대우조선의 노사갈등을 지켜보아왔다. 이제는 성숙한 노사관계가 정립되어야  글로벌시대에 다 함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계적 조선도시 거제'라는 명예가 위기에 봉착한 만큼 정부, 지자체, 회사, 노조, 시민이 단결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만 할 것이다.

<관련기사1>   대우조선해양, 해양방산분야 1위 문제 없나
                         아주경제  2015-10-25 15:38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한국 해군에 인도한 209급 잠수함의 해상 시운전 사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함정수출업체로 명성을 떨쳐온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상선부문 실적악화에 겹쳐 방산부문도 맥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국가인 중국이 금융 및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 이유로, 이는 해양플랜트 및 상선부문과도 연관이 깊어 회사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정부차원의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방위산업 부문) 수주 실적은 7월 창정비 프로젝트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태국 프리깃함 1척, 우리나라 해군 호위함 2척 등 총 14억6000만 달러 상당을 신조수주한 지난 2013년과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에도 장보고 잠수함 3척 창정비, 영국 해군 경영진단 컨설팅 1건, 말레이시아 해군으로부터 초계함(Corvette) 6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하지만 초계함의 경우 말레이시아 정부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건조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바로 선박 건조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무기체계가 해당 국가의 중요한 정책결정이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지고 있을 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방위산업을 영위중인 조선사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이 대표적이다. 그 중 함정을 수출하는 조선사는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다. 하지만 수출은 중국의 파상공세에 밀려 다 잡은 물고기도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 6월 태국 해군이 추진한 잠수함 도입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을 선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태국 군부는 우리나라 해군의 잠수함 운용능력과 건조 기술력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반면, 결제방식으로 25년 거치 무이자 분할상환과 3조원어치에 해당되는 태국산 물품을 구매해주겠다는 중국의 파격조건에 밀려 결국 탈락의 고베를 마셔야 했다. 이외에도 운용기간 중 품질을 중국정부가 보증하는 옵션조항도 마련돼 있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시 중국 정부가 내놓은 조건은 ‘공짜로 줄테니 가져가라’는 식이어서 경쟁이 이뤄질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태국 잠수함 건은 극단적이라는 평가이긴 하지만 중국정부가 자국 무기체계 확산 및 방위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는 예”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중국이 상선 및 함정수출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정부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국가들의 입장에서 군함이나 잠수함 도입은 우리나라로 치면 차세대 전투기 도입만큼 거대한 국책사업으로 정부간 협조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특수선 부문에 있어 우리나라 정부도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공세가 상당히 거세 이와 관련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우 기술경쟁력은 우위에 있지만 상선 및 해양 플랜트 수출에 있어서도 중국의 금융지원 등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조선사들이 수주경쟁 우위 선점과 이를 통한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2>
     
사라지는 글로벌 조선소…구조조정 바람 앞 촛불 신세된 조선업
                                      아주경제 2015-10-25 15:35

   
중국 샤먼(廈門)의 한 조선소에서 대형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모습.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조선업 불황에 전 세계 조선소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조선사들의 재무구조 악화 속에 범정부차원의 개입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조선업 구조조정 움직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일본과 중국은 일찌감치 정부 주도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간 인수·합병(M&A) 등 조선업 다운사이징을 시행하고, 이를 통해 살아남은 조선업체에는 정부 차원의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으로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 또한 범정부 협의체를 가동, 경영상황이 악화되거나 잠재적 부실이 우려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키로 했다. 우리나라 조선 '빅3'가 올해 사상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조선업이 첫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구조조정 바람 앞에 촛불 신세가 된 조선업계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 중국-일본, 정부주도 구조조정 '한창'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회사인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조선소는 2008년 말 기준 612개에서 올해 9월 426개로 약 7년간 186여개가 사라졌다. 현재 전 세계 426개 조선소 중 내년 인도물량이 없는 조선소는 139개에 달고, 내년 인도물량 1~2척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는 296개에 달한다. 이는 향후 더 많은 조선소가 이같은 존폐 위기에 처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경기둔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됐으며, 현재 148개의 조선소만 남겨져 있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 조선사의 폐업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3월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시 소재 민영 조선업체 동방(東方)중공업이, 4월에는 원저우(溫州)조선그룹이 파산신청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5월에는 중국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시 처즈다오(冊子島)에 소재한 민영 조선업체인 정허(正和)조선소가, 7월에는 난퉁(南通) 밍더(明德)중공업이 파산을 선언했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형조선소를 육성하겠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더욱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영 조선사를 중심으로 51개 기업만을 선별해 금융지원을 하고 있고, 이에 재무적으로 버틸 여력이 안 되는 조선사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다.

일본 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 키워드는 기업 인수합병 및 통폐합으로, 현재 40여개의 조선소만이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2년에는 일본 철강업체인 JDE홀딩서 산하 유니버설조선(USC)과 중공업 IHI의 자회사인 IHI마린유나이티드(IHIMU)가 합병해 저팬마린유나이티드(JMU)를 탄생시켰다. 이마바리조선과 미쓰비시중공업은 각사의 LNG선 사업부를 합병해 LNG선 전문 조선사인 MI-LNG를 세웠다. 현재 일본 조선업은 JMU, 이마바리조선,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MI-LNG 5개사 중심으로 재편돼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현재 선박가격의 80%까지 1%대 이자율로 선박금융을 제공하는 등의 금융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 또한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 선박 수주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이마바리조선의 마루가메 조선소는 지난달 176만3000CGT(41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해 처음으로 10위권 진입하기도 했다.

◆ 우리나라, '빅3' 부실로 불지펴진 구조조정 움직임
우리나라 조선소는 지난 2000년대 후반 업계 호황 국면 속에서 부산, 통영, 거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발주량 급감과 재무구조 악화에 하나둘씩 무너지고 있다. 과거 2006년 67개까지 늘어났던 우리나라 조선소는 지난해 말 기준 53개로 줄어들었다. 사라진 조선소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같은 기간 58개에서 44개로 줄었다.

'리먼 브라더스'로 대변되는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조선사는 성동조선, STX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등이다. 또 대한조선, 신아SB, 진세, 오리엔트 등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고 세광조선, C&조선, 녹봉조선, 삼호조선, 21세기조선 등은 매각됐거나 파산했다. 지난해 5월 이후 한 건의 선박수주도 하지 못한 SPP조선 또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중소형 조선소에서 시작된 부실은 대형 조선소로 확산되고 있으며, 남은 손실 규모도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어서 업계 위기감은 고도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해 연간 총 7조4000여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빅3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4조7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 3조원 가량의 추가 적자가 예상된다.

'빅3'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조선업 전체의 위기에 정부차원의 구조조정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처럼 기업간 합병을 시도하거나, 중국처럼 자생력이 없는 조선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애널리스트는 "세계 조선소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은 2012년부터 시작됐고, 지금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2016년 인도물량이 없는 조선소가 사라지고, 선박 미인도 사태로 자금유동성 위기에 처한 조선소들의 파산 소식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재무구조가 안 좋은 조선소는 선주들이 발주를 꺼리고 있어 앞으로 수주도 어렵다"면 "결국 기술력이 있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조선소들 위주로 전 세계 조선산업은 재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박춘광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 인기기사
1
6·1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 거제지역 대진표 및 기호…전체 경쟁률 2.1대 1
2
김성갑 "아이 키우기 좋은 거제시, 거제교육 대전환" 공약 발표
3
[사건] 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중상 3명 모두 병원이송(4보)
4
[논평] "변광용 후보 금권·관권선거 사실이면 즉시 사퇴하라"
5
국민의힘 거제지역 후보 공명선거 합동 기자회견 가져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경남 아009호 | 등록연월일 : 2005년 11월 10일 | 제호 : 거제타임즈 | 편집인 : 박현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현준
발행인 : 김철은 | 발행연월일 : 2003년 4월 16일 | 발행소: 경남 거제시 서문로 72 (고현동) 태원회관빌딩 6층ㅣ전화: 055-634-6688 / FAX: 055-634-6699
Copyright © 거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문의메일 : geoje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