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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부터 산 절개지 옹벽 '수발공'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로 도로 한쪽 온통 빙판길
경찰순찰차, 승용차, 오토바이 등 4일 오전에 줄줄이 미끄러져 사고 일으켜
설 명절 맞아 고향찾는 향인들도, 시민들도 운행 조심해야
거제시, 진주국도관리사무소에 긴급대책 요청...지세포 소동고개와 사등 언양~둔덕고갯길도 위험천만해 야간과 새벽운행 자제 당부
입춘(立春)인 4일 새벽부터 거제시 장평고개 일대인 사등~고현방면 국도14호선이 빙판길로 변해 사고로 얼룩지는 등 마(魔)의 도로로 전락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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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벽에서 흘러나온 물이 도로에 얼어붙어 빙판길이 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특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거제에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곳이어서 긴급 대책마련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큰 위험과 함께 교통대란(交通大亂) 마저 우려된다.
산속에서 새어 나오는 표층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없이 도로를 차단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오는 8일 설 명절을 앞두고 늘어나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이 일어 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곳 도로는 계룡산 자락을 절개해 만든 거제~통영으로 이어지는 국도로 현재 절개지에 설치 돼 있는 옹벽속의 물을 배출하기 위해 수발공을 군데군데 설치해 놓은 상태다.
산 절개지 등의 경우 산사태 등 안전을 위해 침출수와 빗물 등을 밖으로 내 보내기 위해 토목설계상 이같은 수발공을 옹벽 사이 마다 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겨울철의 경우 이 수발공이 안전에 큰 위험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여름철의 경우 큰 문제가 없겠지만 영하의 날씨를 보이는 겨울에는 수발공을 통해 흘러나온 침출수나 빗물로 인해 노면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거제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이 새거제주유소가 있는 장평고개 정상 부근에서 고현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수 십여m에 달하는 국도14호선이다.
이 곳은 계룡산 자락에서 흘러나오는 표층수와 빗물 등이 영하의 날씨에 수발공을 타고 도로로 흘러나와 4일 오전 내내 장평~아주동으로 이어지는 국대도변 우회도로 교각 밑에서 약 100여m 가량의 고현방면 도로 거의 전체가 빙판길로 변해 버렸다.
이로인해 이 구간을 통과하던 차량 가운데 경찰 순차차량 1대와 출근 중이던 승용차 1대 및 오토바이 1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는 등 오전 내내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어왔다.
다행이 이곳은 기온이 상승하는 오후가 되면서 노면에 얼어 붙었던 빙판길이 녹으면서 교통체증이 어느정도 해소 됐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이 되면 다시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 걱정이 앞선다.
이같은 위험에 노출되자 시는 최근 진주국도관리사무소에 긴급 공문을 발송해 대책마련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함께 시는 도로가 결빙되는 위험지역과 인근 주변 도로변에 결빙구간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안전운행을 위한 대책에 나선 상태다.
시 관계자는 "상동~아주를 있는 국대도를 만들면서 생겨난 옹벽시공 구간의 계룡산 자락에서 표층수가 수발공을 통해 도로 측구로 흘러내려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며 "도로의 안전을 위해 진주국도관리사무소 등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일운면 지세포 소동 고갯길과 사등면 언양~둔덕을 잇는 고갯길에서도 최근 비온 뒤 빙판길로 변하는 바람에 차량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며 "이곳에서는 수로원 등이 얼음을 깨 내고 염화칼슘 등을 뿌리는 등 대책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과 29일 거제 등 남해안 일대에 내린 비로 인해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언양~둔덕간 고갯길과 소동고갯길, 학동고갯길, 장평~아주를 잇는 국대도에서 차량이 전복되거나 미끄러지는 등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줄을 이었다.
이같은 사고가 잇따르자 보험사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로 인해 견인차량들이 24시간 대기하는 등 밤잠을 설쳐가며 사고 차량들을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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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빙판길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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