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인프라 구축’과 ‘거가대교 통행료’ 반 값 촉구 대정부 건의안 채택 눈길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 징수와 40년으로 산정된 긴 징수기간의 거가대교 통행료를 대폭 내려야 합니다.”

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가 조선경기 악화로 인한 지역경제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건의문 채택은 조선산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극복 방안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모처럼 여야 의원 16명 전원이 찬성해 한 목소리를 냈다.

거제지역 경제의 72%를 차지하는 조선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주요 관광지에 대한 도로와 해상 항로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이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 내용이다.

이에따라 의회는 광광지의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대형주차장 조성, 우회도로 개설, 거제시 능포동과 대마도를 잇는 국제관광여객항로 개설 등을 정부차원에서 도와 달라고 건의했다.

또, 농수산물 가공공장 유치와 귀농.귀어정책지원 등의 농.어촌 활성화 방안 건에 대한 대책도 덩달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시의회가 채택한 대정부 건의문 가운데 그동안 이용객들로 부터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받아온 거가대교 통행료를 반 값으로 내려 징수토록 해 달라고 촉구한 부분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부산시와 거가대교 운영사는 감사원의 인하 권고에도 불구하고 통행료를 인하하지 않고 있어 전국 유료도로 중 가장 비싸게 징수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또 거가대교의 통행료 징수 기간도 무려 40년으로 산정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의회의 이같은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비싼 통행료가 관광객은 물론 화물차 등 거제를 찾는 국민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다소 어려워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 거가대교 통행료 50% 인하와 함께 장기 이용 통행차량에 대한 특별할인제도 시행 등을 촉구한 것이다.

건의문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거가대교 운영사 대표인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남훈 GK해상도로(주)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현재 거가대교 통행료는 편도 소형차 1만원, 중형차 1만5천원, 버스 포함 대형차 2만5천원, 특대형차 3만원 등으로 구분 돼 있다.

한편 감사원은 거제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2010년 12월 거가대교 개통 당시 청구한 공익감사를 토대로 감사한 결과 과다 산출된 공사비 446억원을 밝혀 낸 바 있다.

이를 근거로 감사원은 거가대교 통행료를 7천~8천원대로 낮춰 줄 것을 운영사에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