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0kg 가장 덩치 큰 '노무라입깃해파리'...거제도 앞 해상 유입
해수욕장 등 안전관리 비상
공포의 해파리가 거제도 해안 등 남해안에 몰려온다.

해파리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고 독성이 강해 공포의 해파리로 불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도와 전남해역을 거쳐 거제 등 남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해파리에 쏘이거나 접촉시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해수욕장 등 안전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6월 한 달간 남해와 서해 먼바다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전남 남서부 해역과 제주 먼바다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ha 당 2~95마리 가량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자료사진) 노무라입깃해파리

6월 말 전남해역에 출현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완도에서 남쪽으로 40km, 보길도에서 약 20km 떨어진 해역에 ha 당 95마리에 이르는 높은 밀도로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제도 해역에는 이달 셋째 주에 나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7월 첫 주에 완도군 청산도와 여수시 거문도를 거쳐 둘째 주에는 여수 전 해역으로 이동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이동 거리는 하루 약 12km로 남풍의 영향으로 인해 일부 개체가 전남 남.서쪽해역과 경남 연안으로 유입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산과학원은 제주도의 경우 남서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지점에서 ha 당 38마리에 이르는 고밀도로 발견 됐기 때문에 7~8에는 남해와 서해 연안으로 유입되는 해파리가 계속해서 증가 할 것으로 내다 봤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한반도 인근의 동중국해에서 발견돼 2009년부터 남해안 뿐만 아니라 서해와 동해 등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 (자료사진) 노무라입깃해파리

수분을 포함한 한 마리의 최대 무게가 무려 200여 kg에 달하기도 하며, 식용으로 사용되나 비린내가 나고 맛이 크게 없어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독성이 있어 근육 마비 등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접촉 할 경우에도 심한 통증과 함께 붉은 반점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

취급시 고무장갑이나 장화를 착용해야 하며 쏘이거나 접촉을 했을 경우 빨리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수산전문가들은 "해파리의 번식을 부추기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온도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다"며 "해파리류를 잡아 먹는 쥐치류 같은 어류의 남획으로 포식자의 양이 크게 줄어든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