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혀 먹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했는데 발병 이라니...수산업계 충격 '메카톤 급'
하루빨리 감염원 밝혀내야 어민들도,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다 호소
"보건당국이 하루빨리 감염 경로를 밝혀내지 못하면 어민들도 지역경제도 모두 파탄 나고 말 것입니다."

수산물을 구워먹고 데쳐 먹으면 콜레라균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거제에서 세 번째로 발병한 환자의 경우 보건당국의 권고를 지켰는데도 확진환자로 판명나 혼선 까지 빚고있다.

수산물을 익혀 먹었는데도 콜레라에 걸릴 정도라면 어떤 원인균인지 몰라도 무서울 수 밖에 없다. 현재까지 발표된 콜레라균과 달리 익힌 음식에서도 원인균이 발생할 수 있다면 더 이상 감염을 막을 수 없어 환자가 급속히 늘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내용이 보건당국의 발표로 알려져자 수산업계가 받아들이는 충격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메카톤 급이다.

자칫하다가는 남해안 수산업은 물론 국내 수산업 전체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보건당국이 처음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지 11일이 지나도록 뚜렷한 감염경로 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남해안 수산업은 물론 지역경제가 결딴 날 수 밖에 없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 자료사진

거제에서 국내 세 번째 콜레라 확진 환자 까지 발생해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이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를 밝혀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자 국민들의 불안은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후진국형 전염병 발병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감염경로와 정확한 원인균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보건당국의 후진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콜레라균은 익혀 먹으면 발병하지 않는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거제에서 세 번째로 발병한 환자의 경우 오징어는 데쳐 먹었고, 정어리는 구워 먹은 것으로 확인 되면서 논란까지 일고 있다.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가 밝혀 낸 것은 세 번째 콜레라 환자의 유전자지문이 기존 2명의 환자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3명의 환자 유전자지문 분석 결과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동일 오염원에 의한 산발적인 콜레라 발생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15년 만에 국내에서 발병한 콜레라 환자는 현재 거제에서만 2명이 발생한 상태여서 추석 대목을 기대했던 수산업계는 물론 재래시장에도 파장이 미쳐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양상이다.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그동안 대국민 홍보를 통해 음식물을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권고해 왔었다.

그러나 거제 옥포에서 감염된 세 번째 환자는 얼마전 인근 시장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구입한 후 모두 익혀 먹었지만 콜레라에 감연 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보건당국이 홍보해 온 콜레라 방지 수칙에 까지 혼선을 빚고있을 정도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균이 집중 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정어리 아가미 부분이 덜 익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어리의 경우 아가미 부위는 잘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은 콜레라균 감염경로 등 원인규명을 위해 거제 앞 바다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지역 수산업계를 바짝 긴장 시키고 있다.

추석을 보름 앞 둔 시점에서 연이어 콜레라 환자가 거제에서 발생했다는 소식 만으로도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추석 대목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 하필이면 수산물을 먹고 발병했다는 발표가 있자 어.폐류가 팔려 나가기 만무하다는 것이 지역상인들의 하소연이다.

오징어와 정어리 및 농어회를 먹고 콜레라에 걸렸다는 보건당국의 발표와, 거제지역 일정 해역에서 균이 발견 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바람에 현재 수산업계가 받아들이는 충격은 가히 메가톤 급에 비유 될 정도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이 29일 거제 동부해역에 대한 콜레라균 오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바닷물 등 시료를 채취 하는 등 보건당국이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에 어민들은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의 유통과 소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조사 결과 발표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어민들을 포함한 수산업계는 만약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 될 경우 남해안 전 어민과 수산업계의 줄 도산 마저 우려되고 있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피해로 거제, 통영, 고성 등 남해안 축양장의 양식 어류가 떼죽음 당한데다, 멍게와 굴양식장에서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굴양식장과 홍합양식장의 경우 아직까지 정확한 폐사량이 확인이 되지않고 있지만 피해 정도가 심각 할 것으로 어민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만약 해수부의 장목면 외포 앞바다를 비롯한 일운면 와현, 동부면 학동 까지 총 6개 지점의 바다에서 떠온 시료에서 콜레라균이 발견 될 경우 그 파장이 상상을 초월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께 그 유무가 확정 될 예정에 있어 수산업계 관계자와 지역상인들은 관계당국의 발표에 앞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거제 고현동(옛 중곡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정 모(50)씨는 "이전 같으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저녁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였는데 지난 31일에는 한 팀 밖에 찾지 않았다"며 "콜레라 감염 경로가 빨리 밝혀지지 않는다면 횟집 거의 모두가 문을 닫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