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영상은 26일 오후 7시 25분께 장평동 오거리에서 성원아파트와 대한아파트 방향에 있는 고깃집 '고기왕' 맞은편 도로변에 그랜져 승용차를 주차한 후 차에서 내리다 지갑을 떨어뜨리는 김 모(55.조선관련업)씨 모습과 누군가가 지갑을 주워가는 모습으로 인근 CCTV에 찍힌 것이다.

분실 지갑에는 5만원과 1만원권 등 현금 100만원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들어있었다.

이 지갑은 하루 뒤인 27일 현금 100만원만 사라진 채 장평동 해경초소 인근에서 발견됐다.

당시 지갑을 습득한 남성은 삼성중공업 작업복 상의를 벗어 손에 쥔 차림의 40~50대로 보였으며, 같은 조선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이 포함된 일행 3명과 함께 퇴근하다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있다.

지갑 분실자인 김 씨는 조선 관련 작업을 마치고 사등면에서 손님을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인 고기왕 고기집으로 찾아가다 이같은 일을 당했다.

놀라운 것은 지갑을 습득한 이 남성이 김 씨가 지갑을 흘리는 광경을 빤히 쳐다보고도 이를 알려주지 않은것은 물론, 김 씨가 지나간 후 뻔뻔스럽게 지갑을 주워 유유히 일행들과 함께 사라졌다는 점이다.

지갑을 습득한 남성도 문제지만 이를 지켜보고 있는 여성이 낀 일행 3명의 양심도 뻔뻔스럽기 그지없어 보인다.

맑고 깨끗한 사회 건설을 위해 김영란법이 시행된 현실에서 이같은 광경은 우리 거제의 암울한 현실을 보는것만 같아 아쉽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지갑이 떨어져 있던 장소와 불과 10m 입접 거리에 거제시가 설치해 놓은 CCTV 분석에 들어가는 등 지갑 절취범을 쫒고있다.

동영상에 찍힌 남성과 일행은 삼성조선소 작업복을 입고 있었던 것이 확실해 회사차원에서 동영상 확인 후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이미지를 더럽히지 않기위해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또다시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이 동영상만 보아도 주변 동료들은 범인이 누군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타임즈가 이같은 동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맑고 깨끗한 사회, 서로 신뢰하는 사회로의 변화와 클린 관광지의 이미지 손상을 막고 재발방지를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