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달 여 앞두고 국민의힘 세력의 파열음이 일고 있다.

거제시장 선거에 나서는 김한표 전 국회의원의 탈당 무소속 출마선언에 이어 이번에는 기초의원 공천 탈락 인사들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을 신청했다 고배를 마신 기초의원 가선거구 김종상, 다선거구 정병규, 마선거구 김형곤 예비후보자 3명이 어제(2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좌)김종삼 (중)정병규(우)김형곤

이들의 무소속 출마 사유는 "공천기준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2일 거제시 당협과 도당 공심의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거제시 당협은 결정은 도당공심위에서 하는 것일 뿐이다는 입장이고 도당은 지역위원회 운영위에서 결정한 후 발표만 했을 뿐이라며 서로책임만 미루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같은 결과는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는 윤석열 정부의 국힘당이 지방선거 공천에서 조차도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선거구 마다 들죽날죽한 결과를 보이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선거구마다 정수의 -1 숫자 만큼의 인원을 공천한다고 해놓고 다선거구에서 3명을, 마선거구에서도 정수와 꼭 같은 4명의 인원을 공천했다"며 "또한 시장에 출마했던 사람을 시의원에 공천하기 위해 해당자를 배제하는 등 공천기준이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 당원으로 있으면서 지역당원협의회가 여론조사방식의 공천을 하거나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지도 않으면서 시장 출마자는 적격시험을 조차 치룬 사실이 없는데도 당기여도를 참작해 공천하게됐다는 억지 주장은 오히려 당원과 시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공정과 상식'은 온데간데 없는 공천 과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탈당,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지지세력에도 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한 당원은 "대선의 승리도 잠시뿐인 것 같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경남에서 거제만 유일하게 지방선거 대패를 하는 것 아닐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