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방식을 놓고 5년째 끌어온 장승포.옥포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이
거제시의 재정사업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13일 장승포.옥포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에 따른  민자유치심의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추진해온 민자유치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심의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시의회의 반대가 있는데다 계약체결까지 협상의 장기화, 기존 시예산으로 투자한 24억원에 대한 회수 불투명 등을 들어 민자유치를 반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사업을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 직영키로 하고 내달 조달청 발주와 함께 시공업체 신정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지난 99년 사업시작 초기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다 지난해 민자유치사업으로 전환한뒤 이를 다시 뒤집은 것이어서 정책결정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또 하수처리장 운영에 있어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민간에 맡기고 있는 추세와 반대되는 것이어서 선진행정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시민들은 "민자유치로 전환하면서 1년6개월이 넘게 공기를 지연시켜 놓고 다시 사업방식을 바꾸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무원칙한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당초 이 사업은 시 직영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다가 갑자기  민간위탁사업으로의 전환하면서 대우 쪽의 민자사업 신청서를 수개월간 미루어 오다가 시의회에 제출함에 따라 시가 모종의 의혹이 있지 않느냐는 루머가 돌기도 하자 시의회가 재정사업으로 계속 추진 할 것을 주장해 온 사업이다.

옥포.장승포 하수종말처리장은 대우조선소 정문에서 동문쪽으로 가는 커브길 길목 위쪽에 세워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