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오는 25일 최근 사면복권된

 홍인길(洪仁吉. 거제 장목 외포 출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회동할 예정이어서 홍 전  수석의 17대 총선출마 준비와 관련,

 주목을 받고 있다. 

한보사태로 구속됐던 홍 전 수석은 지난 8.15 특사로 출마길이 열

림에 따라  명예회복을 내걸고 부산 출마를 노리고 있고,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홍 전 수석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

장이 제기되고 있다.

홍 전 수석은 2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면복권됨에 따라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선배인 최 대표에게 인사를 하기 위한 것"

이라며 "총선에 출마한다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지역구이자 현재 살고 있는 제2의 고향인 부산 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고 주위사람들로

부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루 조언을 구한 뒤 거취

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홍 전 수석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시키는 데 

 대해  회의론도 있다.

최 대표측도 "최 대표가 홍 전 수석을 만나는 것을 영입추진으로 

보는 것은  무리이며 최 대표가 취임후 각계 인사와 두루 만나는

 일환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현재 부산 서구에선 현역인 정문화(鄭文和) 의원이 총선출마를 

준비중이고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도 최근 사무실을 열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 당내에선 거제 출마를 준비중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賢哲)씨의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으나 이 역시 찬반 양론이 있어 지도부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