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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정성립사장, 빅2체제 효율적이나 대우정상화 후 매각해야대우조선 지금 문 닫으면 50조 피해-사원아파트 매각 등 7000억 추가 마련
박춘광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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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3  00: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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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일 “개인적으로는 ‘빅2’ 체제가 중국 등과 경쟁하는 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해 상품가치를 높여서 ‘빅2’로 가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대우조선해양 다동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정리하지 않고 빅3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알맹이 없는 구조조정'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현재 상황에서 빅2로 가는 방법은 대우조선해양의 문을 닫고 시설을 다 폐기하는 방법이나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나머지 빅2는 지금 대우조선을 인수할 여력이 없다. 그렇다고 대우조선해양을 폐쇄하면 한진해운 사태보다 더 큰 후폭풍을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을 폐쇄하면 50조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일단 지금처럼 4조원을 투입해 정상화한다면 (이게) 더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은 미래 선종이라고 하는 LNG선에서 세계 제일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잠수함 부문도 국내 최선도 업체로서 차세대 잠수함 개발을 맡고 있다”며 “회사가 지금 4조2000억원이라는 혈세를 받아 연명하고 있지만 잠재력 만큼은 어느 회사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우조선이 어디와 합병될지, 회사 이름이 어떻게 바뀔지 등 법인의 미래는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옥포만에 있는 시설과 기술, 잠재력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전자 잘못으로 벤츠가 망가졌다고 했을 때, 운전자를 바꾸고 수리만 잘하면 쌩쌩하게 달릴 수 있다”면서 “수리해서 쓸 수 있는 차를 폐차하면 모든 사람이 손해”라고 했다.

정 사장의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달 31일 정부가 내놓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금의 조선 ‘빅3’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맹탕 구조조정’,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 사장은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지난해 10월 정부 및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4조2000억원의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정 사장은 “과거 경영 잘못으로 인한 ‘좀비기업’이라는 멍에는 대우조선해양 존립에 대한 의문과 함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면서 “임원을 포함한 부서장 보임자들은 사직서를 제출해 개인 안위 보다 회사 정상화라는 사명을 안고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향후 자구계획 방침으로
▲조선해양사업에 불필요한 부동산·자회사 등 모든 물적 자원 매각
▲저비용 고효율 생산 구조 위한 인적개혁 단행
▲핵심역량 위주의 수주 및 건조를 통한 생산단가 인하를 꼽았다.
정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중 11월 현재 1조50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9월말 기준 1만2600명의 인원을 연내 1만명 이하로, 2017년 8500명, 2018년 8000명 이하로 축소하기 위해 현재까지 1500여명의 희망퇴직을 완료했다”며 “2018년까지 연매출은 지금의 50% 수준인 연 7조원대로 다운사이징해 선박 4조원, 해양 2조원, 특수선 1조원의 최적화된 사업구조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아울러 현재 수주 절벽이 예상보다 극심하다면서 기존 자구계획안에서 7000억원을 증액해 6조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가적인 자구계획으로는 ‘거제조선소 사원 아파트 단지 매각’, ‘인도 취소된 드릴십 조기 매각’ 등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직원용 아파트 단지를 매각해 3000억원 정도를 확보하고, 인도가 취소된 드릴십 ‘밴티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밴티지의 값을 더 받을 수 있겠지만 상황이 급한 만큼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감자 절차는 연내 마무리하고, 방산부문은 자회사 분할 후 지분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단, 방산부문 완전 매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조합과의 갈등 문제에 대해선 “대우조선에 대한 막대한 지원의 전제조건은 노사가 합심해서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노조를 설득해 큰 불협화음 없이 자구계획을 이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유일한 화두는 생존”이라면서 “지금까지도 국민에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생존 기회라 믿고 사즉생 심정으로 노사가 함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까지 4600명 줄인다

정성립사장은 “2018년까지 직원 수를 8000명 이내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1만2600명인 직원을 연내 1만명으로 줄이고 2017년 8500명, 2018년 8000명 이내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운영비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여 내후년까지 이어지는 ‘수주가뭄’에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거제 사원용 아파트를 파는 등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기존 자구안 규모도 6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연말까지 10억달러의 추가 수주가 가능해 올해 20억~25억달러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에 따른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보다 100억달러 이상 수주잔량이 많아 연간 약 5조~6조원의 선박 대금이 더 들어오는 구조”라며 “선박대금의 조기입금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시황에 대해서는 “당분간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탱커 부문 수주는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2017년부터 LNG선박의 추가 수요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빅2 체제로 가는 것 맞다”
국내 조선업계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빅2 체제’로 구조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빅2 체제로 가려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거나 대우조선해양의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며 “대우조선해양이 당장 문을 닫으면 협력업체 도산과 금융권의 추가 부실로 50조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해 한진해운발(發) 물류 대란 이상의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을 없애는 것보다 지금처럼 4조원을 투입해 정상화시킨다면 나중에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자구안을 마무리하면 2018년 매출이 현재의 50% 수준인 연 7조원대로 줄고 부문별 매출은 선박 4조원, 해양 2조원, 특수선 1조원의 최적화된 사업구조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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