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수양동 신현하나로마트 인근 보행자도로 곳곳이 깨지고 파여 행인들이 큰 불편이 겪고 있다.
특히 바람이 거세게 불면 흙먼지가 날리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

그러나 올 초부터 투수콘 표면에 균열이 심화되면서 도로 곳곳에 포트홀(도로가 움푹 파인곳)까지 생겨 모래와 자갈 등이 나뒹굴고 있다.

주민 A모(53. 수월동)씨는 “4년된 보행자도로 곳곳이 누더기처럼 변해 비가 오면 물이 고이고,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날려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며 “하루빨리 보수를 하던지 재시공을 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투수콘 파손은 거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상문동 삼오르네상스아파트 인근 보행자도로는 특히 심하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최근 심하게 훼손된 보행자도로가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보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며 거제시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원이 잇따르자 거제시는 도로 전수조사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는 “최근들어 투수콘 보행자도로 파손이 심화된 이유는 지난 겨울 내린 폭설과 눈길 안전을 위해 뿌려진 ‘염화칼슘’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염화칼슘이 투스콘 보도로 스며들며 재질을 파손시키고, 또 제설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표면이 긁히면서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투수콘 훼손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투수(透水) 콘크리트는 말 그대로 물을 흡수하는 재질로서,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나 시멘트와 달리 땅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