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 재개발사업 분수령-'주목' 
고현항재개발사업이 수년에 걸쳐 끌어오다가 오는 24일 거제시와 해양수산부, 이 사업시행을 위해 설립한 특수법인 거제빅아일랜드가 사업자지정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월말까지 사업자지정 협상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여수 유류사고 발생으로 해양수산부장관이 윤진숙씨로부터 이주영국회의원으로 바뀌면서 이 절차가 지연됐었다. 그러던 것이 새 장관이 임명절차를 마치면서 조인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한다.

해양수산부나 거제시 관계자들이 이미 실무적으로는 사업자지정 협상이 마무리된 상태임을 밝힌바 있었으나 고현항재개발사업시민협의회(위원장 박춘광)는 사업자 지정시 사업에 대한 기본 윤곽을 확정해 사업자 지정이 이루어지게됨으로 시민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사업자 지정을 3월말까지로 연장해 주기를 요청했으나 해양수산부측는 이를 거부한바 있었다.

그러나 시민협의회는 마라톤회의를 강행하는 등으로 시민의견을 수렴해 사업자 지정 전에 반영해 줄 것을 제시했지만 해양수산부는 이 절차는 오로지 사업자가 사업수행을 원만히 해 나갈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이고 실질적인 계획은 사업자 지정 이후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오는 24일에는 드디어 시업자 지정이 되는 것이다.

사업자는 고현항재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법인으로 '거제빅아일랜드'이며 거제시가 10%의 지분을 갖고 부강종합건설(70%), GS건설(10%), 재무출자자인 금융기관 등이 10%참여한다’ 사업내용은 낙후된 항만시설을 현대화한다는 명분으로 도심바다인 고현만의 공유수면 약60만m2(약17만8천평)을 매립하여 이를 유치시설(분양면적) 54%, 공공시설용지 46%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며. 사업비는 7천억원이 넘고, 사업기간도 4년3개월이나 예상되는 토목사업이다

한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박광호)은 오는 17일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까지 고현동 현대자동차사거리에서 고현항재개발사업 반대운동을 본격 시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부터 4월 12일까지 반대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지난 년초 정기총회 등에서 반대의 뜻을 정함과 반대운동 전개를 결정한바 있었으나 고현항재개발사업시민협의회가 가동되면서 이 단체에 참여했다., 시민협의회가 여러 차레 회의를 통해 상호 의견교환과 사업내용 검토를 진행하자 반대운동을 잠정 보류해 왔으나 시민협의회의 의견제출이 해양수산부에 제시됐고, 시민 의견이 거제빅아일랜드측에 의해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대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