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거제는 물론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원룸 전세금 집단 고소사건과 관련, 경찰이 피고소인 부부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렸다.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거제경찰서는 지난 14일 피고소인 A씨와 B씨 부부에 대해 출국 금지를 시키고, 19일 까지 고소인들에 대한 순차 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원룸 11채, 세입자 107명이 75억47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고소인 A씨와 B씨는 거제지역에서 토지에 다세대주택을 건축 후 임대사업자를 하는 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2년 6월 13일부터 2016년 6월 29일까지 거제시 옥포동 C빌라 등 원룸 11채에 대해 매매가 되지 않자, 부동산사무실에 전세계약자 모집을 의뢰했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찾아온 고소인들에게 "다른 세입자 모두는 월세고 고소인에게만 전세로 해주는 것"처럼 세입자 현황을 속여 고소인들에게 75억4700만원을 편취한 혐의(특경법 3조 제1항 사기 :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끝내는 대로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A씨와 B씨 소유의 원룸 건물을 임대한 세입자 107세대의 고소인들은 지난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거제경찰서에 대규모 집단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