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정
권민정

한국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자궁경부암은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 꼽힌다.

다만 여성의 불쾌감과 불안감 등의 이유로 정기적인 검진을 회피하여 이를 줄이기 위한 병원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된 원인
자궁경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감염이다. HPV는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대부분의 감염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일부 유형(특히 16형과 18형)은 지속 감염될 경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흡연, 잦은 출산, 면역 저하, 조기 성관계 경험, 다수의 성 파트너 역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늦게 나타나 방심 금물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고, 진행된 뒤에야 질 출혈이나 분비물 증가, 골반 통증, 성교 후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간단한 검사로 조기 발견 가능
대표적인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다.

의료진이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이형성증이나 암세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HPV DNA 검사를 병행해 암 발생 위험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기도 한다.

세포검사: 20세 이상 또는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은 2년에 한 번 무료 국가건강검진 대상이다.
HPV 검사: 세포검사와 병행 시 검진 간격을 3~5년으로 늘릴 수 있으며, 정밀도가 높다.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
HPV 백신은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26세 여성에게 예방접종을 권장하며, 남성에게도 접종을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만 12세 이하 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이 시행 중이다.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는 진료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 검사는 신체적 불편함뿐 아니라 심리적 부담도 크기 때문에, 환자의 마음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진료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맑은샘병원에서는 여자 전문의가 직접 자궁경부암 검사를 진행해 여성들이 보다 편안하게 검사를 받고 있다.

이처럼 병원과 의료진의 섬세한 배려와 전문성이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조기진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거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