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총 28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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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손발이 맞는 원팀
하루에 업무를 볼 때는 130%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주인은 경영에 손해를 보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만약 100%만 일한다면 주인은 큰 손해를 본다.왜냐하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론은 당분간 현상 유지는 가능하겠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은 없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이다.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삶의 자세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저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 되지?”이런 의구심이 들지만, 막상 그 이유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다만 일찍 일어
거제타임즈11-21 17:03 -
[기고] 가을과 자식농사
단풍은 곱게 물들어 모두의 마음을 온통 붉고 노랗게 채색하고 정든 가지를 떠난다. 봄이 설렘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모진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봄의 전령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겨울을 인내한 형형색색(形形色色)의 꽃들이 일제히 아우성치며 앞다퉈 피어나는 봄은 새롭게 전개될 세상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하지만 가을은 봄의 설렘과 여름의 열정을 뒤로 하고 흘러간 날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깊은 밤 창가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지고 시간은 가을바람에 실려 또 하나의 추억을 잉태하고
거제타임즈11-21 16:44 -
[기고] 세금폭탄, 직장인은 봉인가
연말이 다가오면 직장인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연봉이 조금 올라도 실수령액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세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4대 보험 부담이 매년 오르면서, 대기업 근로자들조차 체감 세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현행 근로소득세는 8,800만 원을 넘는 순간 세율이 24%에서 35%로 급등하며, 1억5천만 원 이상은 38~45%의 최고세율이 적용된다.문제는 이 구간이 10년 넘게 조정되지 않은 낡은 기준이라는 점이다.물가와 평균임금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평범한 직장인을
거제타임즈11-17 19:51 -
[기고] 순국선열의 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이름 없는 영웅들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올해로 제86주년을 맞는다.이날은 단순히 과거를 추모하는 날이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근본을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다.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국권이 짓밟히던 시절, 수많은 선열은 가족과 안락한 삶을 뒤로한 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았다. 그들은 펜으로 세상을 일깨우고, 거리에서 외치며, 감옥에서도 꺾이지 않는 신념으
거제타임즈11-13 18:57 -
[기고] 추억속의 나의 고향 연초면~
내 인생의 창암도서관내가 태어난 고향은 연초면 다공리 중리 마을이다. 1980년, 연초초등학교 4학년 가을에 우리 동네에는 당시 거제에서 가장 좋은 2층 건물의 마을회관이 지어졌다. 1층은 마을회관, 2층은 창암도서관이었다. 고향 출신 창암 이창 회장님께서 기금을 내놓으신 덕분이었다.그때부터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미래 직업 발표’ 시간에 친구들이 각자 꿈꾸는 직업을 말할 때, 나는 직업보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거제타임즈11-13 14:06 -
[기고]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따뜻한 겨울은 안전에서 시작"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며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이 시기에는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 각종 난방기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지만, 그만큼 화재 위험 또한 커집니다.실제로 경남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연평균 90건 이상으로, 전체 화재의 약 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난방기기 화재의 대부분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전기장판을 접거나 이불 속에 넣어 사용하는 행위, 전선의 피복 손상 방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등은 모두 화
거제타임즈11-05 18:56 -
[기고] 아르바이트(Arbeit)
누구나 힘든 경험을 한다. 그 경험이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동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방향으로 유혹에 빠지게도 한다. 길은 여러 가지다. 스스로 판단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길잡이가 되어주는 이도 있다. 길잡이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지게를 질 때 뒤에서 잡아주며 밀어주면 훨씬 쉽게 일어선다. 느낌도 가볍고, 짐의 균형도 몸의 중심에 맞춰진다. 걸음걸이의 보폭도 안정적이다. 그처럼 누군가가 도와주면 인생관도 달라진다.아무리 쉬운 길이라 해도 어려운 고비는 있다. 함정도 있고, 모퉁이 돌도 있다. 생각지 못한 변수가
거제타임즈11-02 21:09 -
[기고] 거제드림싱어즈합창단 10+1 정기공연을 마치고
10월의 공기는 유난히 맑고 높았습니다.무대 뒤, 서로의 숨이 가빠오던 그 순간을 저는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커튼 너머의 웅성임, 노래를 시작하기 직전의 정적,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던 떨림까지. 우리는 각자의 목소리를 보태어 하나의 울림을 만들기 위해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지난 10월 21일, 거제드림싱어즈 합창단 ‘10+1 가을 정기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무대였습니다.매년 이어온 가을 공연이지만, 올해는 창단 10주년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10+1’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준비를 시
거제타임즈10-24 11:34 -
[기고] 내국인 확대 채용과 지역 경제 살리기
조선산업은 호황을 맞고 있지만, 신규 채용의 8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퇴근길에 편의점이나 저가 생활용품점에서 소소하게 소비를 하더라도, 상당 부분을 본국으로 송금한다.또 국내 취업을 위해 자국 내 브로커에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꼬박 1년은 월급의 상당 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거제 장평과 옥포, 고현의 상권은 점차 무너지고 고사 위기에 놓여 있다.한국 조선산업은 LNG 운반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서 기술
거제타임즈10-20 09:57 -
[기고] 64명 송환, 그 이면의 경제적 절망
캄보디아에서 구금됐다가 귀국한 한국인 64명.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신호탄이다. 그 이면에는 청년들의 구조적 절망, 해외 불법 취업의 그림자,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정책 부재가 도사리고 있다.범죄를 넘어선 사회적 비극이들은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국제 사기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현지에서 구금됐다가 지난 10월 18일 송환됐다. 그러나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이들은 단순한 범죄자라기보다 '경제적 낙오자'에 가깝다.안정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수익 해외 아르바이트"라는 달콤한 유혹
거제타임즈10-20 09:15 -
[기고] 거제도 낚시터 및 낚시쓰레기 관리 부실
아름다운 섬 거제도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바다 낚시터로 인기가 많다. 낚시어선을 타고 즐기는 선상낚시, 갯바위낚시, 방파제 및 선착장에서 즐기는 낚시 등 월간 낚시인만 따져도 수만 명에 달한다.필자는 1990년대 후반 거제도 전역의 낚시터 쓰레기 현황조사를 실시한 경험이 있다. 당시 낚시점 설문조사도 병행해 납봉돌 사용량과 전체 낚시인 규모도 가늠해 보았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는 거제도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걸으며 수달 서식현황 실태조사를 진행하면서 낚시쓰레기 및 해양쓰레기 실태도 사진으로 남겼다.그 자료를 바탕으로
거제타임즈10-20 09:07 -
[기고] 거제, 산업의 도시에서 ‘문화와 기업이 함께하는 도시’로
경북 포항의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세계 최초로 ‘걸을 수 있는 조형 예술 작품’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이 상징물은 포스코의 사회공헌 기부로 탄생했다. 시민 세금 부담 없이 조성된 이 예술공간은 포항의 자존심이 되었고, 포스코는 “지역과의 동반성장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기업의 책임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전남 여수의 ‘예술의 섬 장도’ 또한 GS칼텍스의 기부로 탄생했다. 버려졌던 섬이 전시관, 창작
거제타임즈10-16 12:25 -
[기고] ‘절호의 기회’ KTX역세권, 다시 뛰는 거제경제
남부내륙철도 개통이 2030년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거제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기회라도 준비가 되지 않으면 오히려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KTX역세권 개발은 단순 철도역 건설이 아니라, 거제의 먹거리 성장 동력이 될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인근 통영과 고성은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각각 6,565억 원, 1,225억 원 규모의 사업비에 국비 100억 원과 약 73종의 규제 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으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우리 거제시! 더 이상 멈춰 있거나 머뭇거릴 시간
거제타임즈10-09 10:52 -
[기고] 이번 추석,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전을 선물하세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은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긴 연휴 동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때이기도 합니다. 안전한 명절을 위해서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특히 주택용 소방시설의 점검은 가정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명절에는 장시간 음식을 조리하고 전기 사용이 늘어나 주방·전기 화재 위험이 높아지므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소화기는 화재 초기 진압에 필수적인 장비입니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고, 가족 모두가 사용
거제타임즈09-29 12:17 -
[기고] 오해(誤解)
열심히 노력하고도 허탈해지면? 살다 보면 모든 일이 내 마음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농부의 마음은 순수하다. 그저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고, 덜도 말고, 더도 말고, 자연이 주는 섭리대로 살면 행복이다. 적게 가지면 욕심낼 꼼수를 낼 줄 모른다. 많이 가지면 가족들에게 나누어 준다. 천사의 마음이다. 그러나 수확에 피해를 본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수확하기 전부터 그 공정을 생각해 보자. 경운기나 관리기로 땅을 일구고, 두둑을 치고, 며칠을 수고해야 한다. 비닐멀칭을 하고, 바람에 흩어지지 않도록 흙
거제타임즈09-29 09:39 -
[기고]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에 대해 예우와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제대군인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진행되는 제대군인주간이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올해의 슬로건은 '지금부터 제대로 빛날 차례'(리스펙 제대군인)으로 국가에 헌신한 제대군인이 제대를 통해 다시 한번 빛나는 새로운 내일의 출발점에 있음을 알리고 국민과 함께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몸과 마음을 바쳐 묵묵히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나서 제대하는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은 막상 제대를 하고 사회에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다.특히 대부분의 제대군인은
거제타임즈09-25 10:43 -
[기고] 불법·부당한 노자산 골프장 개발 거제시민이 멈춥니다!
거제는 정말 축복받은 땅입니다. 자연과 함께한 유년 시절은 제게 가장 소중한 기억입니다. 그 경험은 제 아이에게도 거제의 자연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졌고, 애향심 역시 그 속에서 자라났습니다.제가 노자산을 처음 찾은 것은 2020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한 였습니다. 당시에는 그 취지를 듣고도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이후 2021년 '법정보호종만 50종 거제 노자산, 왜 하필 여기에 삽질을'이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도, ‘이렇게 중요한 산을 개발할 리 없다’라며 안일하게 넘겼습니다.그 후
거제타임즈09-23 10:33 -
[기고] 경남·부산, 핵심 조선산업 원팀 돼야
경남 거제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연관되어 23만 명 중 17만 명이 조선산업과 관련되어 있다. 즉, 양대 조선소가 있는 거제는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6명이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조선산업이 거제의 브랜드이자 생명이다.지난 조선 경기가 불황일 때 지역경제는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거제 인구수는 줄어들고, 지역경제는 휘청거렸다. 조선산업과 연관된 선박 수주에서 거제가 실패하면, 지역사회에선 몸살감기로 몸져누울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국내외 조선산업 관련 수주전(受注戰)이 진행되면, 거제시장과
거제타임즈09-22 09:53 -
[기고] "거제시 민생지원금, 이제는 정례화해야 한다"
거제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민생회복지원금 조례안을 두고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변광용 거제시장의 공약 이행을 두고 '정치적 매표행위'라며 비판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어려운 시민 생활을 돕는 실질적 지원이라며 옹호한다. 그 과정에서 여야 시의원 간 갈등이 격화되고, 시민사회 역시 분열 양상을 보였다.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시민을 위하는 마음은 같다. 다만 방법과 관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안정적으로 지켜낼 제도적 안전망이다.거제는 이미 구조적인 문제 앞에 놓여 있다.인구
거제타임즈09-22 09:10 -
[기고] 악을 선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인간의 존엄성의 가치를 상실한다면, 그보다 비참한 수치는 없을 것이다.아닌 것을 정당화하는 것을 보고, 듣고 사실화하는 것을 선거에서도 악용하는 것을 보았다. 상대편을 아닌 사실을 있는 것처럼 조작하여 사실인 양 설파하고, 일단은 이기고 보자는 심보다. 술수와 음모를 해서라도 당선되면 그만이다.법은 만민에게 공평하다고 하지만, 재판을 하는 법관도 정치에 물들어 미적미적 지연시키고 알쏭달쏭한 해석으로 국민들을 당황하게 하는 세상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힘 있는 자는 힘없는 자를 누르고, 법
거제타임즈09-18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