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역 연극 공동체 극단 모다가 창단 후 첫 작품으로 연극 '여자만세2'를 오는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고현동 리본플라자 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린다.
연말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며,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따뜻한 휴먼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모다는 올해 2월 18일 지역 배우 및 스태프 18명이 의기투합해 창단한 공동체다. 20~30년 경력의 배우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정극 공동체'를 내세우며, 단순한 오락이 아닌 지역 기반 창작극과 깊이 있는 연극 문화를 지향해왔다.
특히 배우와 관객이 함께 공감하고 고민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며 지속 가능한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창단 무대로 선보이는 ‘여자만세2’는 오래된 하숙집을 배경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며느리 ‘서희’의 일상 속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유쾌한 70대 여성 ‘이여자’가 새 하숙생으로 들어오며 평온했던 집안에 웃음과 소란이 동시에 찾아오고, 시어머니 ‘홍마님’과의 세대 갈등, 배우의 꿈을 접은 딸 ‘홍미남’의 상처가 조금씩 드러난다.
서희는 오랜 시간 가족만을 위해 달려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결정적인 비밀이 밝혀지면서 가족 모두의 삶이 흔들리는 전환점을 맞는다. 작품은 삶의 무게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중년 여성들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세대를 넘어선 이해의 과정을 담아내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김진홍 연출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한정된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이 작품은 중년 여성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세대 간 갈등을 통해 오늘의 여성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자만세2’는 12월 11일(목) 오후 2시와 7시 30분, 12일(금) 오후 7시 30분, 13일(토) 오후 4시 총 네 차례 공연된다. 장소는 거제 고현동 리본플라자 소극장이며, 문의는 010-2985-00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