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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갤러리예술섬이 19일부터 현대미술 기획전 ‘흑멸백흥(黑滅白興), 천년의 사유’를 연말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적멸보궁 창건과 관련된 신라시대 고승 자장율사의 여정을 모티브로 한 불교문화 탐구 프로젝트로, 한국과 중국의 중견·청년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는 자장율사가 수행했던 중국 산서성 오대산, 서안 중난산 운제사, 중국 3대 석굴로 꼽히는 윈강석굴 등 불교문화 유적지를 작가들이 직접 탐방한 뒤 레지던시 작업을 거쳐 제작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회화·조각·설치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 작품은 현장에서 채집한 돌·흙 등을 활용한 픽셀아트와 전통 조각 방식도 적용됐다.
참여 작가는 권학준, 박봉기, 사야, 옌빈, 위세복, 이재삼, 이지훈, 장이, 조지안홍, 지오최, 추니박, 황주리 등 한·중 작가 12명이다. 작품은 수묵과 채색화, 유화, 아크릴, 점토 및 철 조각, 오브제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다.
전시는 적멸보궁 정암사와 삼탄아트마인, 갤러리범향이 후원하며, 전시 제호 서체는 산시성 허우마시 서예가협회 부회장 장부평 작가의 서예로 제작됐다. 일정은 11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장소는 거제시 일운면 갤러리예술섬이다.
김형석 예술감독(갤러리예술섬 관장)은 "작가들이 역사적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얻은 시각적·문화적 경험을 현대미술 언어로 풀어낸 전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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