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이 지역 상권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20일 변 시장은 옥포동의 한 골목 식당을 찾아 상인과 시민의 의견을 듣는 ‘골목스케치’ 현장을 진행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날 변 시장은 옥포에서 18년째 다슬기탕 전문점을 운영 중인 식당을 방문해 점심을 함께하며 지역 상권의 현실적 어려움을 청취했다. 식당 주인 최모 씨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회복되지 않은 데다, 외국인 노동자 증가로 지역 내 소비가 줄면서 상권이 더 어려워졌다”며 “한때 활기 넘쳤던 장평·옥포가 지금은 거제에서 가장 침체된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변 시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지역 상권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며 “조선업 호황이 지역경제로 확산되려면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 구조, 특히 내국인 정규직 채용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제시와 기업이 함께 조성 중인 지역상생발전기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지역 인재 채용 확대와 소비 회복을 통해 골목경제를 살리는 구조적 대책”이라며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실질적 지원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기관이나 단체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들은 시민 한 사람의 목소리가 정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직접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골목스케치’를 시작으로 장평·옥포 등 지역 상권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